파이낸셜 타임스 "관세 대상에 반도체 등 IT 부문 집중"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미·중 무역 관세가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 붐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고 영국 경제신문 파이낸셜 타임스가 8일(유럽시각)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IT 회사들의 야심찬 사업 확장 계획들이 중국산 수입품 관세의 도전을 받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를 위한 정보 공장들이 미중 무역 전쟁의 십자 포화에 휩싸일 위기에 처해 있다. 총 5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두 차례의 관세는 이미 발효된 상태다. 이 중 하나는 데이터 센터를 계속 돌아가게 하는 핵심 부품들 중 일부를 목표로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파이낸셜 타임스는 “게다가 IT 산업은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세 번째 관세 리스트를 마주하고 있다”면서 “전부 주요 디지털 인프라를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라우터, 스위치, 그리고 데이터를 재전송하고 처리하는 서버에서부터 규모가 더 큰 클라우드 회사들이 장비를 연결하기 위해 필요한 수마일의 케이블로 장비를 조립하는 데 쓰는 마더보드나 메모리 모듈과 같은 부품들도 관세부과 대상에 놓여 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전자제품 산업의 복잡한 공급사슬이 미국 관세의 예측 불가능성과 왜곡된 영향을 더하여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 전반에 걸쳐 정확히 어떤 고통을 주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면서 “6월에 시행된 첫 번째 관세 리스트는 반도체에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하지만 “반도체 산업이 현재 정조준되고 있다”면서 “미국 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63억 달러에 달하는 반도체 및 반도체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다른 제품들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한 “IT 산업 중 다른 부분들의 글로벌 공급 사슬은 더 불투명하다”고 역설했다.

[기사 정리= 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 골든브릿지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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