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대출 여력 증가 불구...대부분 은행들이 금리 올려

▲ 중국 상하이 번화가의 공상은행. /사진=최미림 기자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중국 정부가 지난달 말 강력한 부동산 시장 규제 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중국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속 19개월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금융정보사이트 룽 360(融360)이 발표한 집계에 의하면 지난 7월 생애 첫 주택의 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5.67%로 전년 동기 대비 13.63%포인트 상승하며 2017년 1월부터 연속 19개월 상승세를 보였다고 9일 중신경위 등 현지매체가 전했다.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 5.67%는 기준금리의 1.157배에 해당하며 6월에 비해 0.5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7월 생애 첫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상승폭은 소폭 하락했다. 하지만 매수인의 주택매매 비용은 여전히 증가하는 추세다. 담보대출 금리 5.67%, 30년 원리금 균등상환으로 200만 위안을 대출받을 경우 지불해야 할 이자총액은 216만5000위안으로 작년 동기 대비 이자만 30만 위안이 늘어났다.

중앙은행은 지난 7월 시장에 대한 자금투입을 7000억 위안 늘리면서 총 누계 투입금액은 1조4000억 위안에 달했다. 업계 전문가는 “통화정책이 완화되면서 은행의 대출여력도 늘어났지만 7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준금리 이상으로 실행한 은행 비중은 94.76%에 달했다"고 현지매체를 통해 전했다. 은행의 ‘돈 풀기’는 주택담보대출 금리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셈이다.

중국 내 35개 도시 533개 은행 중 7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기준금리 대비 10%포인트 인상한 은행은 146개, 15~20%포인트 인상한 은행은 288개, 25~30%포인트 인상한 은행은 53개, 30~40%포인트 인상한 은행은 4개로 각각 나타났다.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인민은행, 건설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은 기준금리 대비 15.7%포인트를 인상했다.

도시별로 보면 7월 1선 도시 중 베이징(5.47%), 상하이(5.16%)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월과 비슷했고 광저우(5.55%)는 소폭 하락했으며 선전(5.60%)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2선도시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 우한(武汉)은 6.35%로 중국 내 최고치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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