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망 "여러 부문 조사한 결과 무역마찰이 물가에 미칠 영향 제한적"

▲ 중국의 재래시장을 찾은 사람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진매화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마찰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한 중국 내 물가는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언론 신문망이 11일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중국 간 무역마찰로 올해 중국 물가가 대폭 상승하지는 않을까하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는 최근 중국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문제 중 하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여러 부문의 데이터를 보면 무역마찰로 인한 대폭적인 물가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이 매체는 밝혔다.

이 매체는 “현재의 물가형세를 보면 상반기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 상승했고 최근 상승폭은 1분기에 비해 0.1%포인트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7월분 CPI는 같은 기간 대비 2.1% 상승했지만 여전히 연초에 제정한 3%안팎의 통제목표 내에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통계국 신문대변인 마오성융(毛盛勇)은 이 매체를 통해 “주로 수입대두의 가격이 일정한 상승을 보일 것으로 여겨진다”면서도 “그러나 대두제품과 관련제품의 가격은 소폭 변화하는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볼 때 대두 및 관련제품은 CPI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작다”면서 “다만 대두의 하층제품인 콩깻묵 사료 가격이 소폭 상승함으로써 돼지고기, 계란, 식용유 가격이 조금 오를 것이다”고 전망했다.

마오성융은 “상반기 중국 돼지고기와 식용유 가격은 모두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같은 기간 대비 12.5% 하락했고 식용유 가격도 1%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가격이 소폭 상승한다고 해도 CPI에 미치는 영향은 아주 제한적이다”면서 “게다가 추세로 보아 소비자물가지수는 하반기 온화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다”고 예측했다.

보도에 의하면 최근 몇 년래 중국은 농산품 중 미국산 대두를 가장 많이 수입했다. 대두의 수입규모는 연간 130억~160억 달러로 미국에서 수입하는 농산품 총액의 60%를 차지한다.

상무부 국제시장연구소 부소장인 바이밍(白明)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마찰이 물가에 일정한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미국산 대두수입이 줄어들면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주로 식용유, 사료, 대두제품의 가격으로 반영된다”면서 “그렇더라도 이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물가의 대폭상승을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8월 2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신문발표회의를 열고 “하반기 중국물가는 온정을 유지할 것이고 여전히 온화하게 운행할 것이다”는 발표를 했다고 신문망이 전했다.

이 매체는 “여러 부문의 전문가들은 중국이 여러 가지 수단을 동원해 중국 내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저로 통제함으로써 국민들이 우려하는 물가상승의 압력을 해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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