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에 밀려 대공황 이후 가장 낮아...경영 투명성 부족도 원인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최대 백화점 중 하나인 JC 페니(J.C. Penney)의 주가 하락세가 바닥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 회사가 발표한 올 2분기 회사매출은 27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가 하락했으며 순손실은 1억100만 달러, 즉 주당 0.32달러였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순손실 4800만 달러(주당 0.15 달러) 대비 2배나 많은 금액이다.

이 여파로 이 회사 주식은 지난주 처음으로 2달러 이하로 떨어져 1929년 미국 대공황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 되었다고 최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아마존 등 온라인 유통회사들의 폭격으로 오프라인 백화점의 실적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뾰족한 해법이 없는 상황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1902년에 문을 연 이 백화점은 1929년 대공황이 시작되기 일주일 전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다.

그 동안 경영진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나아지지 않았다. JC 페니는 5년 동안 3명의 최고 경영진이 들어오고 나갔다. 이 회사는 패스트패션 체인점과 아마존 등 닷컴사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쇼핑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려 애쓰고 있다.

제프리 데이비스 최고재무책임자는 “더 젊고 유행을 따르는 소비자들을 위해 패션 라인을 개선한 점이 오히려 45세 이상의 전통적인 여성 고객 기반을 약화시켰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더 이상 장년층인 핵심 고객에게 가장 중요하고 다양한 상품 실루엣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고 실토하기도 했다.

과잉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 이 회사는 계절 상품뿐만 아니라 새롭게 유행하는 패션도 대폭 할인해야 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

그간 할인판매로 인해 2분기에 예상보다 큰 손실을 보았고, 전체 매출과 기존점포 매출도 모두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마빈 엘리슨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5월 갑작스럽게 떠난 이후 경영진의 투명성 부족으로 회사의 문제는 더욱 악화되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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