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부과 따른 건축자재 가격 상승 영향...부동산 수요는 꾸준

▲ 미국의 주택 노동자가 일하는 모습.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상무부가 최근 발표한 미국의 지난달 주택 착공건수는 전월 대비 불과 0.9%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택 건설업체들의 건설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는 징조라고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상무부는 지난달 주택 착공건수가 계절적 요인을 감안, 연간 117만 가구로 증가했으나 목재, 토지, 인건비 등이 상승함에 따라 지난 6월의 12.9% 급락을 거의 회복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전국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작년 초부터 목재 가격이 1가구당 7000달러 가량 치솟았는데 이는 주로 트럼프 행정부가 캐나다산 소나무 등 소프트우드 목재에 부과한 관세로 인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전년 대비 주택 착공건수는 6.2% 증가했다. 고용의 안정적 증가와 판매에 대한 기존 주택의 부족이 새로운 부동산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킨 기존 흐름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주택시장이 강세를 보인 미국 서부와 북동부 지역에서 착공건수가 하락했다. 반면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서부와 남부 지역에서는 착공 건수가 증가했다.

이러한 지역적 차이와 관련 암허스트 피어폰트(Amherst Pierpont) 증권사의 한 수석전문가는 날씨가 둔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부지역은 산불과 폭염에 곤란을 겪고 있으며 북동부 지역은 극심한 강우량에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는 말했다.

반면, 미래 건설의 지표를 나타내는 건축 허가 건수는 지난달 1.5% 증가했다. 미국 주택건설협회 수석 경제학자 로버트 디츠는 트위터에서 단독주택의 건축 허가는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착공하지 않고 있다며, 건축자재 가격이 높아지자 건축 실행이 지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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