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하락 속 유가 반등...이란, 중국 발 이슈도 유가 견인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24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의 숨고르기를 뒤로하고 다시 상승했다. 뉴욕증시 내 정유주들도 껑충 뛰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 속에 달러가치가 떨어진 것도 유가 상승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10월 인도분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8.72 달러로 1.3% 상승했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10월 인도분 가격도 배럴당 75.62 달러로 1.19% 올랐다.

WTI와 브렌트유는 이틀전 각각 3% 이상씩 급등했다가 전날엔 WTI(-0.4%)와 브렌트유(약보합)가 숨고르기를 한 뒤 이날 다시 올랐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글로벌 주요 중앙은행 인사들이 모인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미국 경제는 견고하다. 다만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인 2%를 크게 웃돌지는 않을 것이다. 고용, 임금 개선세가 지속될 경우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시장 전문지 마켓워치, 미국 경제방송 CNBC 등은 “파월 의장이 비둘기적 발언을 했다”고 평가했고 시장에서는 달러가치 하락 속 원유 및 일부 원자재값 상승이 나타났다.

게다가 이날 로이터는 "중국 대형 석유기업 시노펙의 계열사가 오는 10월부터 미국산 원유를 다시 수입할 것"이라고 보도한 점, 미국의 제재 속에 이란의 최근 하루평균 원유 공급 규모가 7월 대비 70만 배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점 등이 유가를 끌어 올렸다.

유가가 다시 상승하자 뉴욕증시에서는 쉐브론(+0.77%) 엑손모빌(+0.68%) BP(+1.12%) 로얄더치쉘(+1.13%) 등 정유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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