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일본 젊은층, 한국 아이돌 및 한국 화장품 등 선호"

▲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 내부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최대 명절인 중추절 연휴기간 해외 여행 및 일본 국내 여행 객간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류 붐'이 다시 일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 및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최대 명절인 중추절(8월 중순의 일본 추석) 기간 동안 여행 레저 활동은 일본 국내외 간에 명암이 엇갈렸다. 해외 여행은 호조를 보여, 항공회사의 국제선이 전년 동기 대비 4% 늘어난 74만 3858명(10~19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와이, 북미 쪽 관광 수요가 전체를 이끌었다.

한편 일본 국내에서 일본철도(JR) 여객 6개사의 승객 수는 0.2% 감소, 4년 만에 전년 실적을 밑돌았다. 이는 호우의 영향으로 여행을 자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국제선은 ‘전일본공수’의 탑승 실적이 3%, ‘일본항공’은 9.9% 각각 증가했다. 중국과 대만, 동남 아시아 방면 등이 호조세를 보였다. 근무 형태 개혁의 영향으로 "장기간 휴가를 받기 쉽게 된 것도 국제선이 좋았던 원인"이라고 전일본공수 관계자는 밝혔다.

일본여행사들은 “한국 투어가 늘었다”면서 "제3차 한류 붐이 일고 있으며, 10~20대를 중심으로 한국의 아이돌이나 화장품, 한국 식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일본 JTB종합연구소는 분석했다.

해외 여행의 성장은 기차 여행의 동향에서도 나타났다. 나리타 국제공항 역의 티켓 이용 매수는 12만 7000장으로 전년 대비 9% 늘었다.

한편 일본 국내 여행 수요는 주춤했다. 국내선 항공사 승객은 0.2% 감소한 370만 1118명(10~19일)에 그쳤다. 전일본항공 그룹의 엔진 점검으로 일부 결항이 나온 것도 있어 이용자 수는 3.8% 감소했다. 일본 철도(JR) 여객 6개사의 특급 등의 이용자 수도 1468만명(9~19일)으로 0.2% 줄었다.

JR서일본과 JR시코쿠에서는 폭우로 운휴가 발생한 것이 여행객 수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시코쿠는 서일본 호우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도쿄 수도권의 인근 레저 시설에서는 여행을 유보한 영향으로 여행객이 몰려들었다. 유명 레저위락단지인 ‘요미우리랜드’(도쿄도 이나기시)의 입장객 수는 30% 증가했다. 그 중에서도 수영장 이용자가 2배나 폭증했다.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실내 시설을 선호한 것으로 여겨진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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