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 껑충, 나스닥 사상 첫 8000돌파, S&P500도 사상 최고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7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올랐다. 나스닥과 S&P500은 다시 사상최고치를 작성했다. 나스닥은 사상 처음 8000선을 돌파했다. 기록 풍년이었다.

미국-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 달러 약세 속 위안화 가치 안정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NAFTA 타결로 인해 무역갈등 국면이 일부나마 완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자동차 관련주, 무역갈등 관련주 등이 뛰었고 이로 인한 위험투자 심리 강화는 미국 기술주, 금융주, 건설주 등 대부분 섹터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게다가 국제 유가까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정유주까지 상승하자 미국증시 3대 지수가 활짝 웃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6049.64로 1.01%나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017.90으로 0.91%,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896.74로 0.77% 각각 올랐다.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 7000선을 상향 돌파한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사상 처음 8000포인트 선을 웃돌면서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 S&P500 지수도 직전 거래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타결은 캐나다까지 합세하면서 더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했다. 캐나다는 “NAFTA가 도움이 될 경우 서명할 것”이라고 했다. 어찌됐든 이 협정의 재타결은 지난주 24일 미국 연준 파월 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하겠다”는 비둘기적 발언에 이어 미국증시에 또 한 번 훈풍을 가했다. 이 협상의 중심엔 자동차 섹터가 있는 관계로 이날 GM(+4.84%) 포드(+3.20%)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다만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 CEO가 “상장폐지 방침 철회”를 알린 것이 악재로 작용하면서 1.10% 하락했다.

미국-멕시코 간 재협정 타결은 다른 무역관련주들에게도 훈풍을 가했다. 중국-미국 무역갈등의 영향을 받는 캐터필라도 2.77%나 껑충 뛰었다.

NAFTA 타결은 월가의 위험투자 선호 경향을 부추기면서 대부분 섹터의 주가도 동시에 끌어올렸다.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금융주들이 활짝 웃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1.36%) 씨티그룹(+2.43%) 웰스파고(+0.70%) JP모건체이스(+1.77%) 골드만삭스(+3.19%) 모건스탠리(+3.64%) 등이 모두 껑충 뛰었다.

기술주도 훨훨 날았다.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종목 중에선 애플의 주가가 또 주목받았다. 애플이 내달 아이폰 3종을 공개키로 한 가운데 이날 주가가 217.94 달러로 또 0.82%나 올랐다. 그러면서 시가총액 1조 달러 대를 굳건히 지켰다. 이에 애플을 포함한 미국 기술주를 상징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모두 솟구쳤다. 페이스북이 1.61%, 아마존이 1.17%, 넷플릭스가 1.61%, 그리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1.58% 각각 상승했다.

미국 반도체 주가도 함께 웃었다. 특히 최근 실적호전과 함께 미국 반도체주 고공랠리를 이끄는 AMD의 주가는 이날에도 5.34%나 오르면서 반도체주 상승을 주도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57%나 급등하고 다른 반도체 종목 중에선 마이크론 테크(+2.70%) 인텔(+1.45%) 엔비디아(+1.35%) 등의 주가가 높이 날았다.

이날 미국 달러 약세 및 위험자산 선호 속에 국제 유가가 완만하게 오르면서 미국 정유주들이 올라 준 것도 미국증시 상승에 힘을 보탰다.

주요 정유주 중에선 쉐브론(+1.13%) 엑손모빌(+0.98%)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주들도 활짝 웃었다. 레나(+1.69%) 톨브라더스(+1.38%) DR호튼(+0.93%) KB홈(+1.55%) 등의 상승이 그것들이다.

다만 그간 소비호황 덕에 상승곡선을 탔던 소매관련주들은 이날 시무룩했다. 달러제너럴(-0.76%) 베스트바이(-0.51%) 월마트(-0.43%) JC페니(-6.01%) 등의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이날 미국증시 내 대부분 섹터의 주가가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그만큼 위험투자 선호 심리가 강했다는 얘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위안화 가치 부양책 재도입"에 나서면서 '달러가치 하락 vs 위안화 가치 안정' 흐름 속에 27일(중국시각)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1.9%나 껑충 뛴 것 역시 이날 유럽증시 및  미국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

이런 가운데 나스닥 바이오 인덱스는 1.76%나 뛰었다. 다우 운송지수도 1.13%나 올랐다.

S&P500 지수군 내 주요 섹터에서는 대부분 섹터의 주가가 올랐다. 금융 섹터가 1.34%나 오른 것이 눈길을 끌었다. FAANG의 상승 속에 IT 섹터의 주가도 0.96% 상승했다. 에너지 섹터는 0.74%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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