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 이어 무역갈등 완화된 것이 달러 압박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7일(이하 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 달러가치 약세 vs 유로화 가치 절상’ 흐름이 나타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적 발언, 미국-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 등이 달러가치 약세를 유발시켰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4.75로 0.40% 하락했다. 반면 달러인덱스를 결정하는 6대 통화 중 가장 큰 비중(약 60%)을 차지하는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이날 1.1683 달러로 직전 거래일의 1.1624 달러 보다 상당 폭 높아졌다. 달러가치가 절하되자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는 절상된 하루였다.

지난 24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 홀 심포지엄 연설에서 “미국의 고용, 임금 개선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면서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보다 크게 웃돌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 것이 이날까지 달러가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인플레이션 제한 적 상승 발언은 과격한 금리인상 만큼은 막을 것으로 여겨지면서 비둘기적 신호로 인식됐고 이것이 연일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게다가 이날엔 미국-멕시코 간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이 타결되면서 미국발 무역갈등이 일부나마 완화된 것도 달러 약세 요인이 됐다. 그간 미국발 무역갈등 심화는 달러 강세 요인이었다. 무역갈등 속에서도 미국증시, 미국경제지표만 건재를 과시하고 신흥국 및 다른 나라 경제는 위험한 상황이 표출된데 따른 것이다. 그런데 미국-멕시코가 다시 손을 잡으면서 달러 강세 요인이었던 무역갈등이 일부지만 완화됐고 이날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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