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 타임스 "美 금리정책, 中 경기침체 여부, 이탈리아 불안" 등 주시해야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아직은 미국증시가 잘나가고 있지만 월가를 걷잡을 수 없게 만들 수 있는 3가지 함정이 존재한다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가 3일(유럽시각) 강조했다. 미국 금리인상 여부, 중국 경제 둔화 여부, 이탈리아 위기 여부 등이 그것들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중국, 유럽 사이의 차이가 주식 강세론자들까지도 걱정하게 만들고 있다. 투자자들은 주식 거래량과 거래 활동이 감소할 것이란 판단아래 최근 여름 휴가를 맘놓고 즐겼다. 하지만 전 세계 시장에서 깜빡거리고 있는 경고등은 휴가 때의 즐거움이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이 매체는 “▲주가 고공행진 속에 기록을 세우고 있는 뉴욕 월가와 ▲마이너스의 수익을 내고 있는 중국, 유럽, 그리고 수 많은 이머징시장 사이의 차이는 가장 열렬한 미국 주식 강세론자들까지도 걱정하게 만들 것”이라며 “특히 미국 연준의 주도아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위기 시대의 완화정책을 종료하고 있는 시기에 고립은 글로벌화 된 금융 시스템에 절대로 맞지가 않다”고 강조했다.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매체는 이어 “뉴욕 월가는 무역갈등과 11월의 중간선거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고 탄탄한 실적과 견조한 경제 데이터에 힘입어 주식시장을 미지의 영역으로 보내고 있다”면서도 “이와는 대조적으로, 여러 다른 시장들은 연초에 기록했던 고점을 대폭 밑돌고 있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특히 “중국 주식과 구리를 비롯한 산업재, 그리고 높아진 이탈리아 재정위기 및 국채 수익률에 따른 은행주식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다가 지난주에 기준금리를 60%로 인상하기로 한 아르헨티나의 결정은 이머징시장 중 취약한 국가들이 받고 있는 극심한 압박을 보여준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이와 관련 롱뷰 이코노믹스의 크리스 워틀링(Chris Watling) 전문가는 “여러 시장들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미국이 계속해서 상승하는 시기가 지속되는 것을 볼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도 언젠가는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투자자들이 남은 한 해 동안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면서 3가지 요소가 9월과 10월에 시장 변동성을 분출할 것인지, 그리고 이 변동성이 월가를 걷잡을 수 없게 만들 가능성이 있는지를 결정할 것이다”면서 “▲미국 금리 정책의 미래 방향과 ▲중국의 둔화 중인 경제에 대한 대응 ▲그리고 다가오고 있는 이탈리아 예산 협상이 투자자들이 살펴볼 리스트 중 가장 위쪽에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정리=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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