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잭슨홀 미팅, 美 경제 시장집중 연구기회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대기업의 시장지배력 증가에 대한 해법찾기에 고심중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인베스팅 아이디어'에 따르면 3일(현지시각)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의 시사점을 다뤄 주목받았다.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잭슨홀 미팅은 미국 경제의 시장 집중의 원인과 영향에 대한 토론의 장이었고 다양한 상충된 연구결과를 선보였다"며 "상충된 의견들 간의 차이는 거시경제 정책 입안자들에게 중요한데 어떤 면에서는 부정한 시장의 힘이 생산성을 저해하고 투자와 임금을 억제한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제롬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은 최근 몇십년 동안의 임금 상승률 둔화를 강조하면서 미국이 '저생산성 모드'에 빠져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들은 값싼 자본에도 불구하고 부진한 투자와 국민소득에서 노동자의 비중 하락을 지적했다.

프린스턴 대학의 앨런 크루거 교수는 현재처럼 낮은 인플레이션과 실업률로 인해 일반적으로 예상하는 것보다 1~1.5% 낮은 명목임금 인상을 지적했다. 크루거 교수는 "병약한 노조 및 연방 최저임금의 실질가치 하락에 대한 무패의 협정(no-poaching agreement)과 비경쟁적 제한이 급증함에 따라 고용주들의 힘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MIT의 앙투아네트 쇼아 교수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은행산업을 흔들어 놓을 것이라고 오랫동안 예측됐지만 완전히 실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MIT의 존 반 리넨 교수는 상승 중인 시장 집중도가 경쟁 하락이 아니라 경쟁의 특성 변화를 반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그는 증가하는 미국의 경제 집중도가 주로 시장점유율이 상승 중이고 생산적인 대기업들에 의해 발생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시카고 대학의 라구람 라잔(Raghuram Rajan) 교수는 경제적 집중도가 전체 경제에 좋다 나쁘다를 선언하기 전에 기다려야 할 또 다른 이유를 제시했다. 라잔 교수는 "비록 슈퍼스타 기업들이 지금 효율이득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해도 무한정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며 "일단 그들의 지배가 확보되면 약탈적인 소비자로 변하고 더 넓은 사업환경에서 혁신적인 잠재력을 억압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