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구인난 심화되면서 양질의 일자리도 많이 늘어

▲ 일본 도쿄역 앞을 지나가는 직장인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의 여성 취업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여성 관련 구인 배율이 1.63배로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일본 후생노동성이 최근 발표한 지난 7월의 여성 인력 유효 구인 배율(계절 조정치)은 1.63배로 전달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정규직의 구인이 계속 늘고 있어 44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본 총무성이 최근 발표한 노동력 조사에 따르면 15~64세 여성 중 취업자 비율은 69.9%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편 같은 연령대의 남성 취업률은 83.7%를 보였다.

유효 구인 배율은 일본의 직업관련 공공기관인 직업안정소(헬로우 워크)에 일자리를 찾는 사람 한 명당 몇 개 기업으로부터 구인이 있었는지를 나타내는 지수다. 그런데 여성유효 구인 배율이 1.6배에 달해 3개월 연속 상승세다. 7월 비정규직 일자리가 줄면서 전체 구인 수는 감소했다. 반면 구직자 수도 줄어든 영향으로 구인 배율은 상승했다. 이와 관련 후생 노동성은 "구인 수의 감소는 일시적"이라고 보고 있다.

구인 배율이 높아질수록 구직자는 일자리를 찾기 쉽고, 기업은 채용이 어려워지는 셈이다. 신규 구인은 건설업이나 의료·복지, 제조업 등에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의 일손 부족으로 대우 좋은 정규직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7월 정규직 유효 구인 배율은 1.13배로 역대 최고였던 6월과 동률을 이뤘다.

한편, 총무성 발표의 노동력 조사에서는 15~64세 인구 중 취업자 비율은 76.9%에 이른다. 이 가운데 여성은 69.9%로, 조사를 시작한 196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7월 완전 실업률(失業率)은 2.5%로 0.1%포인트 악화됐다. 실업률 악화는 2개월 연속 이어졌다. 새로운 구직자(계절 조정치)가 3만명 늘어난 영향이 컸다. 총무성은 "일손 부족을 배경으로 지금까지 일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구직에 나선데 따른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완전 실업자 수는 172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만명 줄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