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우려, 이탈리아 불안, 미-EU 무역갈등 우려 등도 완화...투자심리 호전

[초이스경제 조미정 기자] 10일(현지시각)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주요국 증시가 대부분 올랐다. 스웨덴 총선결과에 대한 안도감 표출, 이탈리아 및 영국 관련 불활실성 완화, 미국-유럽연합(EU)간 무역불안 완화 등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럽 주요국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럽금융중심지 영국 런던의 FTSE100 지수는 7279.30으로 0.02% 올랐다. 유로존에서는 독일의 DAX 지수가 1만1986.34로 0.22%, 프랑스의 CAC40 지수가 5269.63으로 0.33% 각각 올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 유럽600 지수는 0.47% 상승한 375.51을 기록했다. 신흥국인 러시아의 주가지수는 1043.46으로 0.67% 떨어졌다.

이날 유럽증시에선 전날 치러진 스웨덴 총선 결과에 주목했다. 스웨덴의 유럽연합 탈퇴(스웩시트)를 요구하는 스웨덴민주당이 총선에서 생각만큼 큰 돌풍을 일으키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이에 증시가 안도했다. 현지에선 스웨덴민주당이 사회민주당, 보수당에 이어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우트 역할 정도를 할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집행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동 이후 이날 자동차 관세협상 등과 관련해 미국-EU 측이 첫 실무회담을 가진 것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협상팀은 이날 “건설적인 대화가 있었다”고 했고, 이달 말 또다시 만나기로 합의했다.

한편 이날 EU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책임자인 미셸 바르니에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진 컨퍼런스에서 “향후 6~8주 내 합의안 마련이 현실적인 것으로 여겨진다”고 밝힌 것도 증시 불확실성 해소에 일조했다.

또한 이탈리아 정부가 EU의 규정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10월 공개될 예산안을 책정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포퓰리즘 정책에 따른 이탈리아발 재정위기 가능성을 낮추면서 시장에 긍정신호를 가했다. 최근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탈리아 불안 여부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영향을 미칠 3대 함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했는데, 이날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가 긍정적인 신호를 가하면서 이탈리아 은행주들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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