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SK하이닉스도 하락...코스피, 사흘 만에 상승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3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사흘 만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미-중 무역협상 분위기와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강세)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순매도를 지속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외국인들의 팔자가 전기전자에 집중된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SDI 등 IT 대형주들은 대부분 하락했다. 또 이날 발표된 부동산 규제책 영향으로 건설업체들도 약세로 마쳤다. 제약주와 항공, 은행주들은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2% 하락한 4만4050원, SK하이닉스는 0.80% 내린 7만4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골드만삭스가 메모리산업에 대한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704만주, SK하이닉스 78만주를 각각 순매도했다.

IT 대형주 중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의 신제품 공개에도 불구하고 4.74% 하락했으며 삼성SDI(-3.64%)도 내렸다. LG전자(-0.83%), 삼성전기(-1.02%), LG디스플레이(-0.49%) 등도 약세로 마쳤다.

제약바이오업종 중 셀트리온은 2.98% 상승하며 전날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트룩시마 등 셀트리온이 개발한 의약품에 대한 미국 FDA의 승인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0.32% 올랐다. 일양약품(2.51%), 필룩스(1.69%), 유한양행(0.42%) 등도 상승했다. 반면 파미셀은 2.40% 내렸다.

건설업종은 이날 발표된 부동산 규제대책 영향으로 HDC현대산업개발(-1.15%), 동부건설(-1.38%), GS건설(-0.75%), 대우건설(-0.71%), 대림산업(-1.53%)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수주 기대감에 4.20% 급등했다.

항공주 가운데 한진칼(5.51%), 대한항공(3.77%), 진에어(1.73%), 티웨이항공(1.46%) 등이 올랐다.

제지업종 중 아세아제지(3.93%), 대림제지(3.97%) 등이 상승한 가운데 각각 장중 신고가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5G 기대감이 이어지며 4.82% 급등한 1만7400원으로 신고가를 다시 썼다. 외국인들이 119만주를 순매수했다.

롯데지주(6.73%), 롯데쇼핑(6.15%) 등도 실적 기대감에 껑충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POSCO(0.51%), LG화학(1.89%), SK텔레콤(0.73%)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0.77%), NAVER(-0.96%), 삼성물산(-0.8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31포인트(0.14%) 상승한 2286.23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329억원과 2089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273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유통(1.55%), 철강금속(1.26%), 종이목재(1.13%) 등이 올랐고 전기전자(-1.15%), 섬유의복(-0.80%)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9521만주, 거래대금은 6조391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하한가 없이 451종목이 올랐고 370종목이 내렸다. 7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62포인트(0.56%) 상승한 830.9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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