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대책에도 건설주 반등 vs 은행주 약세...코스피 2310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4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단숨에 2310선을 회복했다. 미-중 무역 대화 재개 기대감 등으로 외국인들이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특히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 넘게 오르는 등 기술주들의 오름세로 국내 증시에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들이 급등했다. 전날 하락했던 아이폰 관련주들도 일제히 반등했고 제약바이오주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고강도 부동산 규제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건설주들은 하루만에 낙폭을 회복했지만 은행주들은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9% 상승한 4만5850원, SK하이닉스는 4.30% 오른 7만77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268만주, SK하이닉스 23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미국의 한 헤지펀드가 클라우드와 스마트 자동차 수요 급증으로 메모리 반도체산업의 업황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IT 대형주 가운데 삼성전기는 4.83% 급등했고 LG이노텍(3.07%), 삼성SDI(2.73%), LG전자(0.84%) 등도 올랐다. LG 디스플레이(-0.74%)는 약보합에 그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0.85% 하락한 29만10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0.43% 상승한 47만1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또 종근당바이오(0.95%), 녹십자(0.51%) 등은 올랐고 필룩스(-0.55%), 동성제약(-2.02%), 대웅제약(-0.77%) 등은 내렸다.

정부의 9·13 부동산 대책에도 대형 건설사들은 하루만에 반등했다. GS건설이 0.19% 상승한 것을 비롯해 동부건설(0.43%), 두산건설(1.15%), 대우건설(1.61%) 등이 올랐고 HDC현대산업개발은 3.49% 급등했다.

반면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추가대출 규제가 우려된다는 분석에 KB금융(-2.11%), 하나금융지주(-1.60%), 우리은행(-1.21%), 신한지주(-1.04%) 등 은행주들은 동반 하락했다.

쌍용차는 해고자 복직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3.91% 올랐다. LG생활건강은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DJSI) 월드지수 신규편입과 기관 매수 등에 힘입어 5.16% 급등했다. 경협주 중 부산산업(6.59%), 현대로템(1.77%) 등도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오름세였다. 현대차(0.78%), POSCO(0.34), LG화학(0.57), NAVER(0.97%), 삼성물산(1.21), SK텔레콤(0.36%), 현대모비스(2.49%) 등이 상승한 반면 한국전력(-0.17%)은 약보합에 그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02포인트(1.40%) 상승한 2318.25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21억원과 263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842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72%), 제조업(2.09%), 증권(1.78%) 등이 상승한 반면 비금속광물(-0.70%), 은행(-0.68%) 등은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8377만주, 거래대금은 5조4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526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03종목이 내렸다. 67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96포인트(0.48%) 상승한 834.9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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