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업환경 달라져...다른 글로벌 기업들 동향도 주목

▲ 일본 요코하마항의 수출용 자동차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스즈키(Suzuki)가 중국 자동차 생산합작 사업을 중단하고 인도에 집중키로 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스즈키자동차사가 최근 중국의 자동차 회사인 충칭 창안 자동차(重慶長安汽車)와의 합작 사업을 청산했다고 발표했다. 판매 부진이 계속 되자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을 포기하고 수입 판매도 중단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높은 점유율을 가진 성장 시장인 인도 등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라이선스 공여로 전환, 충칭 창안 기차가 스즈키 브랜드 차를 생산 및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1993년에 설립한 충칭 창안 자동차와의 합작 회사인 충칭 장안 스즈키 자동차의 주식에 대해서, 스즈키는 50%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량을 충칭 장안 자동차에 매각한다. 매각액은 비공표했지만, 스즈키는 "이번 결산기 업적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표명했다. 스즈키에서 파견한 총경리(사장)는 사퇴한다고 밝혔다.

스즈키의 스즈키 오사무 회장은 "약 25년 전에 소형차인 '알토'를 투입하고 중국 시장 개척에 노력했지만 대형 자동차 시장으로 변화돼 온 점도 있어 전체 지분을 넘기기로 했다"고 중국 결별 이유를 밝혔다.

스즈키는 2개의 합작사 형태로 중국 사업을 해왔으나 올해 6월에 장시창허자동차(江西昌河汽車)와의 합작도 해소했다. 작년도 스즈키의 중국 판매량은 전년도 대비 30% 감소한 약 10만 5000대였다. 현지생산은 약 8만 7000대였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최근 중국은 임금 급상승,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한 장애요인 발생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의 현지사업 매력을 떨어뜨리는 가운데 스즈키의 중국 철수가 다른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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