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에 앱 탑재시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 탐지

▲ 사진=기업은행 제공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과 IBK기업은행(은행장 김도진)이 인공지능 앱((AI App)을 활용해 금융사기 전화(보이스피싱)를 실시간으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

16일 양 기관에 따르면 현재 기업은행은 '보이스피싱 탐지 앱(가칭)'을 개발 중으로, 금감원은 탐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신고·제보받은 사기 사례(약 8200여건)를 제공한다. 이 앱을 스마트폰에 탑재시 첨단기술을 통해 실시간으로 보이스피싱을 탐지, 사용자에게 안내해 사기예방이 가능할 전망이다.

'보이스피싱 탐지 앱(가칭)'은 기업은행 내 자발적 학습조직인 CoP(Community of Practice) 회원들이 모여 기획·개발한 프로토타입 앱(Prototype App)으로, 올해 12월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기업은행 측은 "스마트폰에 이 앱을 탑재시통화내용을 실시간 분석해 보이스피싱 확률이 일정 수준(확률 80%)에 달할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으로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며 "금감원의 보이스피싱 사례는 지속적인 기계 학습(Deep Learning)을 통해 탐지 정확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과 기업은행,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유관기관은 보이스피싱 차단 시스템 구축 체계화 및 효율화를 위해 업무협약(MOU)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기존 앱과 달리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번호 등 사전에 확보된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통화내용의 주요 키워드 및 발화 패턴, 문맥 등을 파악해 사기를 인지할 수 있다"며 "첨단화·교묘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선제적 차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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