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D-1, 경협주는 혼조...코스피, 2300선 후퇴

▲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기관의 매도로 2300선까지 후퇴했다. 미중 무역분쟁 우려와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약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2거래일째 ‘사자’를 외쳤지만 기관들의 매도 물량이 늘어나며 지수의 발목을 붙잡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IT 대형주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껑충 뛰었다.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3차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경협주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1.53% 하락한 4만5150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관련 긍정적인 전망 속에서도 미국에서 불거진 갤럭시 노트9 자연발화 논란이 주가 약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도 0.64% 내린 7만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IT 대형주 가운데 LG전자(-0.28%), LG디스플레이(-1.99%), LG이노텍(-1.86%) 등도 내렸다. 삼성SDI는 0.61% 올랐고 삼성전기는 보합으로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3.95% 뛰어오른 30만2500원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이 테바 편두통 신약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3.18% 올랐다. 외국인들은 셀트리온 43만주, 삼성바이오로직스 3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또 한미약품(1.22%), 녹십자(1.01%) 등은 상승했지만 동성제약은 6.77% 급락했다.

경협주 중 샘표는 상한가로 치솟았고 샘표식품도 16.52% 급등했다. 이번 방북단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남북관계가 회복될 경우 수혜주로 기대된다는 분석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현대로템(0.16%), 현대건설(0.15%) 등은 찔끔 올랐고 현대엘리베이는 차익매물에 2.61% 하락했다. 한미글로벌(-8.70%)도 큰폭으로 내렸다.

조선주 중 대우조선해양이 신규 수주 기대감에 4.00% 상승한 3만2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다시 썼다. 현대미포조선(1.12%), 삼성중공업(0.90%), 현대중공업(0.77%) 등도 올랐다.

종이목재 업종 중 신대양제지(-10.58%), 아세아제지(-7.78%) 등이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0.57%), SK텔레콤(0.54%), SK(0.36%) 등이 올랐고 현대차(-0.77%), POSCO(-0.34%), NAVER(-0.27%), 현대모비스(-1.77%)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5.24포인트(0.66%) 하락한 2303.01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695억원과 169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682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13%), 통신(0.98%)이 올랐고 종이목재(-3.62%), 증권(-1.37%), 기계(-1.33%) 등의 내림폭이 컸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3931만주, 거래대금은 4조942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236종목이 올랐고 606종목이 내렸다. 5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6.03포인트(-0.72%) 하락한 828.88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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