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기업들, 설비투자 미리 조정할 듯"...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글로벌 투자기관들의 반도체 산업 전망이 연일 쏟아지는 가운데 18일 노무라증권이 반도체산업을 진단하는 리포트를 내놓았다. 반도체 산업이 4분기 변곡점을 지난 이후 경착륙하기 보다는 슈퍼 사이클을 다시 맞이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요지다.

노무라에 따르면 DRAM의 경우 공급증가율은 2018년 25%에서 2019년 20%로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2017년부터 이어진 가격 상승으로 공급업체들이 2017년과 2018년 CAPEX(설비투자)를 각각 34%, 59% 늘린 것이 2018년 공급증가율 상승으로 이어졌지만 2019년에는 가격 하락 영향으로 공급증가율과 CAPEX가 모두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기관은 이어 “삼성전자 등 공급업체들이 2019년에는 1ynm 기술 전환에 더 집중할 것으로 예상하며 평택공장 DRAM 웨이퍼 설비 추가는 2020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NAND의 경우에는 경착륙이 계속되는 가운데 CAPEX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증가율이 2017년 30%에서 2018년 50%로 높아지겠지만 공급업체들이 과잉투자를 통해 웨이퍼 설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돼 초과공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노무라는 “단기적으로 메모리 ASP(평균판매단가) 약세로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4분기에 변곡점을 지난 후 DRAM ASP 연착륙과 내년 하반기에 NAND 가격 회복을 위해 공급과 CAPEX 조정 가능성이 크다"며 "따라서 경착륙보다 슈퍼사이클 두 번째 국면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이어 "반도체 업체들의 CAPEX 조정에 따라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2019년 매출 전망도 하향조정이 예상되지만 메모리 업체들이나 장비업체들의 주가는 주로 메모리 사이클을 따라가고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일시적인 조정으로 슈퍼 사이클이 유지된다면 중장기적으로 장비업체들 주가 또한 리레이팅 될 전망"이라고 노무라는 덧붙였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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