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내달 5일까지 자사주매입 제한, 시장변동성 우려"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올해 주가를 부양해 왔던 자사주 매입이 일시적으로 종료되면서 미국 증시가 도전에 직면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글로벌 마켓 데일리 뉴스' 에 따르면 18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 중 월스트리트저널의 미국증시 상황 진단이 눈길을 끈다.

 이 매체는 "견실한 수익과 경제 데이터의 지속적인 흐름은 사실상 미국 주식의 변동성을 거의 잠식시켰지만, 자사주 매입이 동결되는 것은 시장에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기업들은 규제로 인해 분기별로 실적을 보고하기 전에 해당 달에 자사주를 매수하지 않는다. 3분기가 끝나감에 따라 10월 5일까지 S&P 500 기업의 86%가 일시적으로 자사주 매입이 제한될 것이라고 골드만 애널리스트들은 말하고 있다.

지난 14일(금요일) 골드만은 현재 벤치마크 지수에서 기업들의 현금지출(자사주 매입)이 10년 만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은 유통되는 주식수를 줄어들게 하기 때문에 주가를 끌어올리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업들의 수요는 주가상승을 촉발할 수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록적인 자사주 매입이 최근의 시장 전진을 뒷받침하고 있으며, 미국-중국간 무역긴장과 신흥시장의 요동침에도 불구하고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자사주 매입은 거의 50% 증가했고 승인된 환매가 1조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

블랙아웃(blackout) 기간 동안 시장 변동성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S&P 500 기업들의 거의 20%가 이미 자사주를 매입할 수 없는 가운데 중국은 지난 17일 발표된 2000억달러의 중국상품에 대한 미국의 신규 관세에 대해 어떻게 보복할 것인지를 논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다음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상하고 향후 인상을 위한 연준(Fed)의 예상 경로를 갱신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긴축된 금융여건이 기업과 소비자들에게 도전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촉발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자사주 매입의 거의 80%가 특히 애플과 같은 10개 기업들에 집중돼 있어 블랙아웃에 대해 우려하지 않고 있지만, 주가변동성의 빠른 상승이 투자자들의 시장 환경을 재평가하게 될 거란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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