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 중국 시장 성장으로 6~8월 순이익 15% 증가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중 무역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미국 스포츠용품 업체인 나이키의 중국 매출은 크게 늘어나 눈길을 끈다.

나이키가 최근 발표한 2018년 6~8월기 결산에서 순이익은 11억 달러(약 1210억엔)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세계 주요 도시에 집중된 판촉 전략이 성공한 데다, 호조세를 보인 개인 소비도 한몫을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최근 보도했다. 최대 시장인 북미는 물론 미-중 갈등의 영향이 우려되는 중국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며 이익도 늘어났다.

나이키의 6~8월기 매출액은 10% 늘어난 99억 달러, 1주당 이익은 18% 증가한 67센트로 나타났다. 미국 금융정보 조사회사인 팩트세트(FactSet)에 따르면 매출액과 1주당 이익은 컨센서스(추정치 평균)를 웃돌았다. 나이키의 최고 재무책임자(CFO)인 앤드류 캠피온(Andrew Campion)은 "연초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은 성장과 이익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 이익으로는 주수입원 지역인 북미에서 7% 증가하며 전체를 이끌었다.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인 곳은 중국을 포함한 '대중화권'으로 27% 급증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미-중 무역마찰 심화로 미국 브랜드의 불매운동 등이 우려되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는 아직 호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앤드류는 "세계 무역의 불투명성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달러 강세 분위기를 만들어 일종의 역풍이 된 셈"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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