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재산정 이슈는 손보사들에 긍정적"...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가 지난 21일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추진에 따른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하락 효과를 손해보험사들이 반영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글로벌 투자기관인 모건스탠리가 27일 이와 관련된 진단을 내놓았다.

모건스탠리는 “금융위가 국가 의료보험 보장범위 확대 후 실손의료보험 손해율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2017년 4월 이후에 판매된 신(新)실손보험의 경우 보험료 8.6% 하락, 2009년 9월 이전에 판매된 실손보험의 경우 보험료 8~12% 상승, 2009년 9월~2017년 4월에 판매된 실손보험의 경우 보험료 6~12% 하락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한 금융위의 계획에 따르면 2019년 1월에 보험료 재산정에 따라 보험료가 평균 6~11% 인상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는 이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의 언더라이팅(인수심사) 사이클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이유로 ▲최저임금 인상 효과를 반영해 2018년 4분기와 2019년 1분기 사이에 자동차 보험료가 2~3% 인상될 가능성이 있고 ▲보험료 재산정으로 의료보장보험 위험 손해율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며 ▲수수료 지급 감소와 함께 대리점 경쟁 완화 등을 고려하면 4분기 비용도 하락할 전망이라는 점 등을 꼽았다.

이 기관은 이어 “손해보험사들 주가가 연초 이후 최대 21%까지 하락했는데 주가에 언더라이팅과 거시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동차 보험료와 장기보험 보험료 인상 사이클을 예상하며 이 같은 보험료 인상이 비용 상승분을 대부분 상쇄하며 긍정적인 촉매로 작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기관은 이어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이 언더라이팅 사이클 회복 전망으로 더 수혜를 입고 있지만 신실손보험 보험료 상승과 배당 증가 가능성 등을 고려해 삼성화재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증시에서 손보업종은 오전 10시 35분 현재 직전거래일 대비 3.39% 상승한 가운데 현대해상(8.06%), DB손해보험(5.25%), 삼성화재(2.26%) 등이 각각 오름세로 거래되고 있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