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환율은 114엔 넘나들며 최근 '달러 강세 vs 엔화가치 약세'도 두드러져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달러가치가 상승하고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는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도 상승하면서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절하됐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29로 0.16% 상승했다. 이날 미국-캐나다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를 타결 지으면서 북미지역무역분쟁이 봉합된 상황에서 유로존의 이탈리아에서 재정적자 우려가 커진 것이 ‘달러가치 강세 vs 유로가치 약세’ 흐름을 유발시켰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579 달러 수준까지 하락하며 직전 거래일 대비 0.2% 이상 절하됐다. 지난 주 이탈리아 포퓰리즘 집권당이 GDP(국채총생산) 대비 재정적자 비율을 2.4%로 높여 예산안을 짠 것으로 발표한 것이 유로화가치를 불안케 했다. 이는 유럽연합의 규정을 어긴 것으로 이탈리아 재정 불안을 우려케 하고 있다. 특히 북미지역 무역갈등이 해소된 상황에서의 이탈리아 불안이 지속된 것은 '달러 강세-유로 약세' 흐름을 부추겼다. 지난주 미국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철회한 가운데 달러 강세 흐름이 나타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도 절하됐다. 엔-달러 환율이 113.99엔 수준으로 0.25% 상승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아시아시장에서는 엔-달러 환율이 한때 114.04엔으로 114엔 선을 상향돌파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불안, 미국-캐나다 협상 타결, 미국 연준의 매파적 기조 등이 어우려져 엔화가치를 떨어뜨렸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