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 미 원유재고 급증이 유가 폭락시켜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각) 국제 유가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크게 떨어졌다. 미국증시 연일 폭락 속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 것이 이틀 연속 유가를 짓눌렀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급증한 것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97 달러로 3.01%나 떨어졌다. 또한 이날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80.18 달러로 3.50% 폭락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에도 각각 2.40%, 2.73% 추락했는데 이날엔 하락폭이 더 커지면서 폭락세가 이어졌다.

전날에도 미국증시에서는 전업종의 주가가 무차별 폭락하고 이날에도 전날의 패닉 흐름이 이어졌다. 그러자 시장에서는 위험자산 기피 현상이 두드러졌고 이는 이틀 연속 유가까지 짓누르는 흐름으로 이어졌다.

미 주간 원유재고가 3주 연속 늘어난 것도 유가 폭락의 요인이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이날 집계한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598만7000배럴이나 늘었다. 이는 시장 예상 증가치 262만배럴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유가 연일 추락 속에 이날 미국 S&P500 지수군 내 에너지 섹터의 주가는 3.09%나 곤두박질쳤다. 미국증시내 정유주 중에서는 로얄더치쉘(-2.26%) BP(-2.26%) 쉐브론(-3.40%) 엑손모빌(-3.45%) 등의 주가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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