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세계은행의 이 같은 평가 눈길...미국은 중국보다 앞서"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세계은행이 최근 157개국에 대한 새로운 인적자본 측정치를 발표한 가운데 어떤 나라가 가장 생산적인 인재를 길러내고 있는지가 주목받고 있다.

평가방법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싱가포르, 한국, 일본, 홍콩, 핀란드 및 아일랜드 등이 인적자본을 잘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영국 유력 경제매체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세계은행 발표 내용 중 특히 건강과 교육 관련 인적자본 측정 내용이 눈길을 끈다.

이코노미스트는 “이 지수는 오늘날 태어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인적자본을 축적할지를 측정하기 위해 건강과 교육에 대한 5가지 지표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국가별로는 싱가포르가 0.88로 1위, 한국과 일본이 0.84로 2위, 홍콩 0.82로 4위, 핀란드와 아일랜드 0.81로 5위를 각각 기록한 것이 특징”이라고 전했다.

▲ 싱가포르 시내 야경. /사진=뉴시스

이 매체는 “경제학자들은 재미없다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종종 문인들처럼 은유와 직유법을 사용한다”면서 “일리노이 대학의 Deirdre McCloskey가 지적했듯이 하나의 친숙한 예는 ‘인적 자본’이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학자들은 한 나라 국민의 ‘취득되고 유용한 능력’을 ‘유용한 기계’ 및 ‘이익이 되는 건물’과 함께 몇 가지 고정 자본의 하나로 꼽은 아담 스미스처럼 지식, 기술, 체력을 공장과 설비와 같은 물리적 자본에 비유해 왔다”고 상기했다.
 
이 매체는 그러나 “시인과 달리, 경제학자들은 그들의 유사점을 계량화하는 것을 선호한다”면서 “이러한 정신으로, 세계은행은 지난 주에 157개국에 대한 새로운 인적자본 측정치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지수는 오늘날 태어난 사람이 얼마나 많은 인적자본을 축적할지를 측정하기 위해 건강과 교육에 대한 5가지 지표(5세 이전에 사망할 가능성, 15세에서 60세 사이의 인구, 성장 지체 가능성, 평균적인 아동들이 18세까지 얼마나 많은 교육을 마칠 수 있는지를 포함)를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는 9월 의학전문지인 Lancet에 게재된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의 195개국에 대한 유사한 측정 방법을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두 지수 모두 교육에 대한 단순한 양적뿐만 아니라 질적 측면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2015년에 72개 국가에서 학생을 테스트한 국제학생평가프로그램인 PISA와 같은 이니셔티브에 참여하는 국가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약간의 노력으로, 이러한 다양한 측정을 비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학자들이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연간 교육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를 계산할 수 있게 한다”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세계은행은 남아프리카의 1년 교육이 싱가포르의 약 60% 정도라고 추정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는 “평가결과 미국은 세계은행의 새로운 지수에서 24위, IHME 27위, 중국은 각각 46위와 44위다”고 밝혔다. 그러나 눈에 띄는 차이가 있다고 했다. 세계은행의 지수에서 방글라데시는 인도보다 낫고, 베트남은 말레이시아보다, 영국은 프랑스보다 더 낫다. 그러나 IHME의 순위에서는 다르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설명이다.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나라들도 이 두 조사의 상위에 서 있다”면서 “싱가포르는 세계은행 랭킹에서는 1위(한국은 일본과 함께 2위)를 달리고 있다”면서 “그러나 IHME 지수에서 싱가포르는 1위를 핀란드에 내주고 13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그 차이는 접근에 있어서 두 가지 차이를 반영한다”면서 “세계 은행의 방법은 고등 교육을 무시한다(고등교육은 싱가포르보다 핀란드에서 더 흔하다). 그리고 그것의 건강 척도(성장지체율과 생존률)는 싱가포르의 건강한 인구와 핀란드의 더 건강한 인구를 구별하기에는 너무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두 지수 모두 미래지향적이며, 신생아가 현재 유행하고 있는 건강과 교육 환경에서 성장하면 축적될 인적 자본을 측정하도록 설계되었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안장현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