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보호시설 등 운영...다양한 동호회 지원으로 실효성 높여"

[초이스경제 허정철 기자] 근무환경 개선이 직원들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시대다. 특히 건설업체들의 경우 여직원들이 늘어나면서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방안을 시행해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1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하석주 대표)은  매주 금요일 ‘캐주얼 데이’를 시행해 자유롭고 편한 복장으로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성보호시설(수유실)을 포함한 여직원 휴게실을 새롭게 오픈해 여성 인력의 복지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 여직원 휴게실과 모성보호시설. /사진=롯데건설 제공

회사 측 관계자는 "직원들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 대표이사 인사말과 선물을 제공하기도 하고, 해외 에서 근무하는 직원에게 콘도 숙박과 여비 일부를 포함하는 가족여행을 지원한다"고 전했다. 또 고3 수험생 학부모 격려와 초등학교 입학자녀를 위해 선물을 지급하고 화이트데이에는 본사 여직원을 대상으로 화분과 초콜릿을 나눠준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근로시간에 선택권을 부여하는 ‘유연근무제’를 운영해 오전 8, 9, 10시 중 출근시간을 선택 할 수 있게 했고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는 ‘가족사랑의 날’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직원들의 육아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본사 인근에 직장 어린이집을 설치하여 운영하는가 하면 남자직원들의 경우 부인 출산 후 3개월 안에 최소 1개월 이상 의무적으로 출산휴가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여성인재의 경우에는 최대 2년간 육아휴직이 가능하며, 초등학교 예비 1학년 자녀를 둔 여성인재의 경우 육아휴직과 별도로 최대 1년간의 자녀입학돌봄 휴직도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 함바 동호회. /사진=롯데건설 제공

한편 야구, 볼링, 농구 등 총 16개의 동호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회사에서는 동호회 활동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동호회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도 하지만 타 부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직급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이외에도 1박 2일의 ‘가족친화 프로그램’을 통해 롯데월드타워 견학과 겨울철 스키, 여름에는 해수욕 체험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 프로그램에 참석했던 김 모 책임은 행사 후기를 통해 “아내가 롯데월드타워에서 관련 동영상을 보는 모습에 나까지 뭉클했고 어린 두 아들도 아빠를 자랑스러워 해 가장으로서 뿌듯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회사 측은 "사회의 변화에 따라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눈높이와 회사가 요구하는 직원 생산성 수준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면서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직원과 함께 나아가며 국가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다른 회사들도 직원들 사기 진작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일과 가정을 양립시키는 정책이 산업계에 확산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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