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정적자 7790억 달러로 최근 6년 동안 최대 기록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준비제도(Fed) 이사회의 금리 인상이 너무 급격하다고 불평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그의 경제정책 역시 미국 시장금리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미국정부의 재정 적자 증가는 국채발행 증가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 국채 공급이 늘어나면 국채 가격이 하락하게 되고,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을 의미한다.

로이터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15일(미국시간) 2018 회계연도 재정적자가 7790억 달러로 최근 6년 동안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적자 확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주도한 감세에 따른 것이다. 신규 정부지출의 증가도 적자를 늘렸다.

예산적자는 전년에 비해 17%에 해당하는 1130억 달러 증가했다.

초당적 싱크탱크인 바이파티잔정책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상황변화를 위한 “경종이 울렸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의 윌리엄 호글랜드 선임부회장은 “경제확장기에 정부가 수조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것은 유권자와 후보에게 심각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적자 확대의 일부는 국채증가에 따라 이자지급이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또 한 측면에서는,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례에 벗어나면서 Fed의 금리인상을 비판한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국채의 이자부담은 늘었는데 감세정책으로 인해 미국 정부의 세수는 감소하는 한편, 국방지출은 증가했다.

Fed는 지난 2015년 12월, 0.25%포인트 금리인상과 함께 제로금리에서 탈피한 이후 2016년 0.25%포인트, 2017년 0.75%포인트의 금리를 올렸다. 올해는 지난 9월까지 이미 0.75%포인트 인상한 가운데 오는 12월 0.25%포인트를 추가 인상해 연내 1%포인트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 기자들에게 “Fed가 미쳐가고 있다고 본다”며 금리인상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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