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율보고서 임박에 달러 조용 vs 美증시 폭등은 안전통화인 엔화 매도 유발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16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은 잠잠했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한 탓이다. 특히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이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07로 0.03% 오르는데 그쳤다. 그야말로 보합권의 움직임을 보였다. 외환시장 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는 얘기다.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가 임박해지면서 투자자들이 몸을 사렸다.

이날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도 1.1576 달러로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이는 전날의 1.158 달러 보다 살짝 낮아진 것이다.

다만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화의 가치는 뛰고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상당폭 절하돼 대조를 보였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2.2엔대로 반등했다. 전날의 111.7엔대 보다 상당 폭 오른 것이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주요 기업 실적 호전으로 2% 이상씩 뛰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되자 안전 통화를 대표하는 엔화의 가치는 떨어졌다. 엔-달러 환율이 올랐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반면 이날 달러 대비 파운드의 가치는 1.3185 달러로 전일 대비 0.26%나 절상돼 눈길을 끌었다. 영국의 8월 임금 상승률이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한 점, 그리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타결 가능성 등이 파운드 절상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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