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영향...지난해 9월 이후 12개월 연속 내려

▲ 호주 시드니 시내 전경.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호주의 주택 가격이 작년 9월 최고치 이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주의 시드니와 멜버른의 주택가격 약세 영향으로 지난달 호주 주택 가격은 0.5% 하락하면서 1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의 부동산 정보분석회사인 코어로직이 조사한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1년 전 최고를 보인후 2.7% 하락했으며, 지역 시장도 둔화세로 접어들었다고 가디언지가 최근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호주내 8개 도시 중 5개 도시에서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멜버른과 시드니에서는 각각 0.9%와 0.6%가 떨어져 가장 하락세가 가팔랐다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이 회사의 한 연구 책임자는 현지매체를 통해 "2014년 최고점에 비해 주택가치가 22.1%와 13.2% 더 낮았던 곳인 다윈과 퍼스 지역에도 주택시장 침체기로 접어들었다"며 "시드니와 멜버른은 이제 호주 전체 주택시장의 주된 장애물이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시드니의 연간 하락은 지난 12개월 동안 6% 이상을 기록했으며 멜버른은 3.4% 하락했다.

그는 이어 "이들 두 도시는 주요 도시 중 가장 큰 연간 하락세일뿐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 주택 가격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상당한 지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퍼스와 다윈은 올해 각각 2.8%, 3.7% 하락했지만 호바트 지역은 9월 0.4%, 연간 9.3% 각각 오르면서 반대의 흐름을 보였다. 캔버라도 지난달 0.3% 올랐고 올들어 2% 상승했다.

지난 1년 동안 지역 주택시장의 손실은 그다지 심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최근의 가격 흐름은 경기 둔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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