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달러 부채 많은 나라 집중 타격 받아"

▲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최근의 신흥국 시장 주식 대량 매도는 미국-중국 간 무역갈등, 미국발 금리 상승 우려, 달러 강세 등에서 기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달러부채가 많은 신흥국의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6일(미국시각) 월스트리트저널은 “2018년의 주식 대량 매도가 지난 10년 동안의 다른 대량 매도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봤다”면서 “올해 신흥 시장에서의 매도 심화는 지난 10년 중 가장 큰 규모이며, 개발도상국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강조하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최근의 신흥국 주식 참패는 올해 초 미국의 금리 상승과 무역 긴장에 의해 촉발되었다”면서 “특히 아르헨티나와 터키처럼 달러표시 부채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국가 군에 집중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나라들도 압박을 받았지만 그들 나라들은 외화 의존도가 낮기 때문에 덜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개발 도상국들에 대한 다른 변화들은 올해의 극심한 변동성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서 “한때 은행들이 신흥 시장에 대한 지배적인 대출 기관이었던 반면에, 현재는 자산 운용사들이 이들 국가의 채권과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더 많은 돈을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 같은 대출흐름 변화는 대출자와 펀드에 걸쳐 대출 위험을 분산시키기 때문에 중요하다”면서 “은행이 대출로 할 수 있는 일에 비해 기존 투자자들이 그들의 자금을 (더 빨리)인출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더 거친 시장 변동을 예고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분석했다.
 
이 매체는 “많은 투자자들은 미 국채 수익률의 상승, 달러화 강세, 그리고 무역 긴장을 지적하면서 개발도상국에 더 많은 고통을 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사 정리=최미림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안장현 애널리스트]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