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등 경협주 올라...코스피 2160 회복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7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수로 사흘 만에 상승하며 2160선을 회복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로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수 규모는 각각 50억원에도 못미칠 만큼 강도가 약했다. 거래대금도 전날보다는 크게 늘었지만 4조원대에 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경협주들도 남북경협 확대 기대감에 껑충 뛰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26% 상승한 4만4150원, SK하이닉스는 1.00% 오른 7만4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는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실적 기대감이 이어지며 2.58% 상승했다. 외국인들은 그러나 18만주를 순매도했다. 삼성SDI도 배터리 가격 호조에 2.87% 올랐다. LG전자(1.73%), LG이노텍(2.40%), LG디스플레이(0.28%) 등도 오름세로 마쳤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은 1.34%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74%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이 고의분식회계와 관련해 중징계를 할 것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장중 7% 넘게 하락했지만 회사 측이 금융당국을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하며 낙폭을 줄였다.

대웅제약(2.25%), 한미사이언스(2.18%), 한미약품(1.88%), JW중외제약(1.15%) 등이 상승한 반면 하나제약(-2.46%), 동성제약(-2.20%), 종근당바이오(-1.18%) 등은 약세로 마쳤다.

이날 경협주가 주목받으며 현대로템이 2.59% 상승한 것을 비롯해 한국내화(15.05%), 조비(10.39%), 경농(8.46%), 인디에프(5.58%), 남해화학(5.22%) 등이 껑충 뛰었다. 현대엘리베이도 3.50% 올랐다.

화장품주들은 대부분 상승했다. 에이블씨엔씨(2.88%), 한국콜마(0.76%), 제이준코스메틱(0.71%) 등이 올랐다. LG생활건강(0.46%)과 아모레퍼시픽(0.25%)은 강보합에 그쳤다.

한화케미칼은 계열사 흡수합병 소식에 3.93% 올랐다. 대우조선해양은 내년에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소식에 5.37% 하락했다. 외국인들이 37만주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현대차(1.72%), POSCO(2.07%), LG화학(2.04%), SK텔레콤(2.24%), 삼성물산(0.43%), KB금융(1.16%) 등이 올랐고 기아차(-1.60%)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22.39포인트(1.04%) 상승한 2167.51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억원과 3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28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의약품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2.00%), 비금속광물(1.89%), 통신(1.81%)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6640만주, 거래대금은 4조6429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644종목이 올랐고 191종목이 내렸다. 63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7.65포인트(1.05%) 상승한 739.1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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