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부족 · 건축비 증가 고전 중 '금리상승' 역풍 맞아

▲ 미국 뉴욕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제성장에 힘입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나가면서 주택업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건수도 금리상승으로 인해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미국 모기지은행협회(MBA)는 주택차입비용이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함에 따라 대출신청자들의 지난주 담보대출 신청 건수가 가장 적었다고 발표했다고 뉴욕포스트지가 보도했다.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지수는 10월 12일 마감된 지난주에 7.1% 하락한 322.1(1990년=100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2월 26일 주 296.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또 약 13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이 협회는 주택 차환대출(기존 대출상환 후 신규대출) 신청도 2000년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일반 주택대출 신청은 2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미국 주택업계는 이미 부족한 주택 재고와 증가하는 건축비 등으로 고전 중인 상황에서,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이라는 또 다른 역풍을 맞고 있다.

대출금액이 45만3100달러 이하인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0.05%포인트 오른 5.1%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차입비용은 채권시장에서 매각증가로 인해 지난주말 기준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증권의 수익률이 3.261%로 올라 7년 반 만에 최고치를 보였다.

미 연방주택청(Federal Housing Administration)이 지원하는 30년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도 4.5%로 올라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5년 만기 고정금리와 5년 만기 변동금리 모기지 금리도 각각 평균 4.5%와 4.34%로 올라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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