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스크 확대 따른 엔화 절상 & 애틀란타 연은 총재의 비둘기 발언 등 영향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23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약세로 전환됐다. 글로벌 리스크 부각에 따른 엔화 등 안전통화 강세, 그리고 일부 연준 인사의 시장 친화적 발언 등이 달러가치를 떨어뜨렸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5.93으로 0.09% 하락했다. 전날에는 달러인덱스가 0.37%나 상승했는데 이날 하락세로 전환됐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기준금리를 중립금리까지 올린 뒤 다시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금리인상 우려를 완화시키는 발언을 한 것이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를 떨어뜨리고 달러가치 하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17%로 전일 대비 0.91% 낮아졌다. 10년물 금리가 3.2% 아래로 떨어지면서 금리급등 우려가 진정된 것이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 소련을 정신차리게 하겠다”면서 “미국 핵전력을 증강하겠다”고 밝힌 점,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해 유럽연합이 수용을 거부한 점, 사우디 언론인 피살사건과 관련해 터키 대통령이 “계획된 피살”이라며 공격한 점, 중국 경제 둔화 우려가 지속된 점 등 글로벌 리스크가 한꺼번에 부각되면서 달러의 상대 통화 중 하나인 엔화 등 안전통화의 가치가 절상된 것도 이날 달러 약세를 거들었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2.3엔대로 낮아졌다. 이는 전날의 112.8엔 선보다 상당폭 하락한 것이다. 엔화환율은 앞서 거래된 아시아시장에서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엔-달러 환율이 하락했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상됐다는 의미다.

이날 달러 대비 유로화의 가치는 1.1473 달러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날의 1.1466 달러보다 아주 소폭 오른 것이다. 달러가치가 소폭 절하되자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는 소폭 절상되는 흐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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