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폭락분 일부 만회 속...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우려 등이 변수

[초이스경제 장은희 기자] 25일(미국시각) 미국증시 3대 지수가 전날의 침몰상태에서 벗어나 급반등했다. 이날 미국증시를 끌어올리는 데 일조한 회사가 있다.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인텔도 그중 하나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주가가 4.46%나 급등했다.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 후 인텔이 실적을 발표하는 데 실적 기대감이 정규장 거래때부터 일어났다. 그러자 이날 미국증시 반도체 섹터의 주가가 전날의 폭락세를 딛고 껑충 뛰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이날 2.34%나 뛰었다. 전날 6.61%나 폭락했던 상황에서 이날 3분의 1가량을 회복했다. 인텔 덕분이다. 인텔 외에 전날 8.40%나 추락했던 마이크론 테크가 이날엔 3.18% 반등했다. 인텔은 전날의 하락분(-4.67%)을 거의 회복했다.

그런데 이날 정규장 거래 마감후 발표된 인텔의 실적은 시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인텔은 3분기 조정 주당순이익이 1.40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정보업체 레피니티의 전망치 1.15 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인텔은 오는 4분기 조정 주당순이익도 1.22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4분기 매출액은 19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했다. 이는 시장의 4분기 주당순이익 전망치 1.09달러와 매출 전망치 183억9000만달러를 모두 웃도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날 인텔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놨고 4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양호하게 제시했다.

그러자 시간외 거래에서 인텔의 주가가 껑충 뛰었다.

전날 3분기 부진한 실적과 향후 실적 전망을 낮춘 AMD가 이날 정규장 거래에서 15.45%나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일부 반도체 기업 실적은 시장을 실망시키고, 일부 반도체 종목은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반도체 섹터는 전날 붕락했고 이날엔 일부 만회했다. 다만 미국 월가에서는 미국-중국 간 무역전쟁 장기화 우려, 미국 달러강세 우려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어 반도체 섹터에 대한 향후 흐름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 등은 반도체 주요 품목의 수요 둔화 우려, 가격하락 우려 등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발표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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