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주 · 화장품주 반등...코스피, 외인 매수로 이틀째 상승

▲ 코스피-코스닥 이틀째 상승.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1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에 힘업어 2030선 턱밑까지 회복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 급등 영향으로 외국인들은 9거래일 만에 한국 주식을 사들였지만 기관들은 6거래일만에 매도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특별한 모멘텀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개별 종목 이슈에 따라 움직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주들은 하락했다. 조선주와 항공주는 올랐고 은행주도 반등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2% 상승한 4만2400원을 기록했고 SK하이닉스는 등락없이 6만8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반도체주 상승 영향으로 두 종목 모두 상승 출발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차익매물이 늘어났다.

IT 대형주 중 LG전자(3.43%), LG디스플레이(2.80%), LG이노텍(0.40%), 삼성SDI(0.21%) 등도 올랐다. 삼성전기는 3분기 실적 호조 소식에도 2.48%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셀트리온(-3.55%)과 삼성바이오로직스(-2.64%)도 각각 약세로 마감했다.

유한양행의 3분기 실적 부진 소식이 제약주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13.66% 하락하며 16만7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16만4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작성했다. 녹십자(-6.27%), 종근당(-3.34%), 대웅제약(-2.08%) 등도 내렸다. 반면 한미약품은 신약 후보물질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2.64% 올랐다.

항공사들은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급등했다. 아시아나항공이 7.35% 뛰었고 대한항공(6.40%), 제주항공(4.59%), 티웨이항공(3.93%) 등이 동반 오름세를 탔다.

조선주들도 대우조선해양(5.03%)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3.30%), 삼성중공업(2.50%), 현대중공업(0.81%) 등이 상승했다. 오전에는 급등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줄었다.

은행주들은 기업은행(3.13%), 우리은행(2.27%) 등이 상승했고 KB금융은 2.77% 내렸다. 이날 금융위원회가 국내 시중은행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지만 업종의 힘은 약해진 모습이었다.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 소식에 신세계(1.17%) 등 면세점주와 제이준코스메틱(3.18%), 에이블씨엔씨(1.85%) 등 화장품주 일부 종목이 올랐다. 애경산업은 3분기 호실적 발표로 2.79% 상승했다.

방탄소년단(BTS) 관련주로 꼽히는 디피씨는 이날 BTS 뮤비 3억뷰 돌파 소식에 23.53% 급등했다. 신세계I&C(12.76%), 동화약품(9.96%), 효성화학(10.17%) 등도 뛰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2.51%), POSCO(1.57%), 신한지주(0.47%), SK이노베이션(2.64%), NAVER(3.62%) 등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0.93%), SK텔레콤(-0.37%), 현대모비스(-0.78%)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5.00포인트(0.74%) 상승한 2029.69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620억원과 1340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4142억원 매도 우위였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운수창고(4.63%), 서비스(2.65%), 전기가스(2.64%), 은행(2.63%) 등의 오름폭이 컸다. 의약품 업종은 2.54% 하락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6657만주, 거래대금은 6조22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종목 포함 655종목이 올랐고 200종목이 하락했다. 4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53포인트(0.70%) 상승한 648.6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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