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삼성전자 · SK하이닉스 주도 3%대 껑충...코스닥은 5%대 급등

▲ 코스피 상승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2일 한국증시가 급등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3.53% 상승하며 2090선을 단숨에 회복했고 코스닥은 5%대 뛰어올라 690선에 턱걸이했다. 코스피 상승률 3.53%는 지난 2011년 12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미국시간) 통화하면서 무역분쟁 해결 의지를 내비친 것이 증시 투자심리를 회복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사흘째 순매수를 유지하며 이날 하루에만 4400억원어치 넘게 한국 주식을 사들였다. 원-달러 환율이 16원 넘게 하락(원화가치 상승)한 것도 외국인들의 ‘사자’를 거들었다. 미국 반도체주의 급등 영향으로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큰 폭으로 반등한 가운데 시총 상위주들도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항공, 조선, 화장품주들을 비롯해 모든 업종들이 오른 가운데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들은 상대적으로 힘이 약한 모습이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74% 상승한 4만4150원, SK하이닉스는 6.30% 뛰어오른 7만26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전기(3.05%), 삼성SDI(2.63%), LG디스플레이(5.76%), LG전자(1.82%) 등도 올랐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의 판매 부진 소식에 장 초반 6% 대 하락했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등락없이 마감했다.

제약바이오주들도 오름세를 탔다. 셀트리온이 3.96% 상승한 23만65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95% 오른 40만15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필룩스(5.19%), 파미셀(7.48%), 녹십자(8.40%), 대웅제약(7.64%), JW중외제약(6.18%), 유한양행(5.33%), 종근당(4.37%) 등도 급등했다.

전날 급락했던 조선주들도 이날은 일제히 반등했다. 삼성중공업이 4.57% 올랐고 대우조선해양(4.75%), 현대중공업(3.88%), 현대미포조선(3.21%) 등도 상승했다.

중국 소비주들도 환호하는 모습이었다. 신세계(4.55%), 호텔신라(8.65%) 등 면세점주들이 뛰었고 화장품주 중에서는 아모레퍼시픽(6.06%)을 비롯해 한국화장품(7.39%), 제이준코스메틱(5.80%), 잇츠한불(5.72%), 한국콜마(5.61%), 토니모리(4.15%) 등이 줄줄이 오름세로 마쳤다.

건설주들은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한데다 북미 고위급회담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거들었다. 현대건설이 9.90% 급등했고 GS건설(6.97%), 남광토건(6.79%), 대림산업(5.07%), 금호산업(5.05%), 동부건설(3.22%) 등이 올랐다.

항공주들도 국제유가 약세에 힘입어 한진칼(9.23%), 진에어(6,87%), 제주항공(5.85%), 대한항공(4.63%) 등이 일제히 뛰어올랐다.

경협주 중에서는 현대로템이 7.35% 상승했다. 인디에프(14.65%), 동양철관(10.42%) 등도 두자릿수의 오름폭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미 상무부의 열연강판 관세율 하향조정 소식에 6.00% 급등하며 27만4000원에 마감했다. 또 현대중공업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무상증자와 자사주 취득 소식에 14.09% 뛰었다.

방어주로 꼽히는 통신주들은 약한 모습이었다. SK텔레콤이 1.53% 하락했고 LG유플러스는 0.31% 상승에 그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LG화학(5.60%), 삼성물산(3.74%), KB금융(2.72%), 신한지주(2.02%), NAVER(4.48%), SK이노베이션(2.22%) 등이 오름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1.54포인트(3.53%) 상승한 2096.00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401억원과 130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4637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상승한 가운데 증권(6.97%), 건설업(6.07%), 철강금속(5.38%) 등이 급등했다.

코스피 거래량은 3억6408만주, 거래대금은 6조6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종목 포함 822종목이 올랐고 64종목이 내렸다. 13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3.19포인트(5.05%) 상승한 690.65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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