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관 애플 투자의견 하향 & 트럼프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반독점 제재"

▲ 뉴욕 타임스 스퀘어의 나스닥 마켓사이트.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중간 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불확실성이 작용했다.

게다가 주요 투자기관이 애플의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미국증시 대장주인 애플의 주가가 급락한 것이 미국 기술주를 짓눌렀다. 또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인터넷 기업들에게 반독점 제재를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넷플릭스를 제외한 FAANG의 주가가 모두 추락한 것이 미국 나스닥 지수를 하락시켰다.

반면 투자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헤서웨이가 자사주 매입 확대 등 적극적인 주식 투자 의사를 밝히면서 이들의 투자영역에 있는 금융주의 주가가 상승한 것이 미국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2만5461.77로 0.76% 상승했다. 또한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2738.33으로 0.56%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7328.85로 0.38% 하락했다.

이날엔 주요 투자기관이 애플의 투자의견을 하향하면서 미국 기술주의 대장인 애플의 주가가 급락한 점,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넷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에 대해 반독점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점 등이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 중 넷플릭스를 제외한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구글의 주가를 급락시켰고 이것이 나스닥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애플에 대해 로즈블래트라는 투자기관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하자 애플의 주가는 이날 2.84%나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단 2거래일 만에 9%나 떨어졌다. 애플이 지난주 “앞으로는 아이폰 판매대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스스로 불확실성을 자초한 것이 이날 투자기관들로부터 직격탄을 맞는 계기가 됐다. 또한 트럼프의 공격을 받고 있는 페이스북(-1.11%), 아마존(-2.27%), 구글(알파벳, -1.47%)의 주가도 급락했다.

또한 애플을 비롯한 대형 기술주들의 하락 속에 반도체 관련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필라데피아반도체 지수가 0.85%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론 테크(-0.99%) 크리(-1.57%) AMD(-1.63%) 등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버크셔 헤서웨이의 투자 영역에 있는 금융주들이 미국증시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0.61%), 씨티그룹(+2.09%), 웰스파고(+0.09%), JP모건체이스(+0.66%) 등이 상승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크레딧 스위스가 쉐브론의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하면서 쉐브론의 주가가 3.67%나 급등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S&P500 지수군 내 11개 업종 중 대부분이 상승했다. 쉐브론 급등 영향 속에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1.53%나 상승했고 금융섹터의 주가도 1.40%나 올랐다.

그러나 이날에도 월가의 분석가인 짐 폴슨은 “미국증시는 여전히 많은 도전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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