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여전히 신중...위안화 환율은 7위안에 더욱 근접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5일(미국시각)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가치가 소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중간선거를 하루 앞둔 가운데 미국경제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것이 달러가치를 눌렀다. 반면 브렉시트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달러 대비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는 급등해 대조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6.31로 0.08% 하락했다. 반면 달러의 최대 상대 통화인 달러 대비 유로의 가치는 1.1417 달러로 0.25% 높아져 대조를 보였다. 달러 대비 영국의 파운드화 가치 역시 1.3044 달러로 0.6% 절상된 가운데 모처럼 만에 1.30달러 대를 회복했다.

뉴욕시장 관계자들은 "미국 중간선거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달러의 상대 통화인 유럽의 통화(유로 및 파운드) 가치는 상승한 하루였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번주 FOMC(미연방공개시장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상황이라는 점은 미국 달러가치 하락 폭을 제한시키는 역할을 했다. 이날엔 달러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태도를 보였다고 시장 관계자들이 전했다.

반면 이날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과 관련해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아일랜드 국경 문제에서 유럽연합의 양보를 이끌어 냈고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유럽연합의 관세동맹 혜택을 입을 수 있을 것이란 말을 했다”고 전한 가운데 파운드화가치 절상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아직은 달러 강세 흐름이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에서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는 소폭 절하됐다. 이날 엔-달러 환율은 113.2엔 수준으로 0.01% 정도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엔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이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협상을 희망하며 공정협상 여부를 지켜보겠다”고 밝혔으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은 여전히 미-중 협상에 신중한 모습을 나타냈다. 이에 달러 대비 중국 위안화의 가치는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위안화 환율이 7위안에 더욱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9111위안 수준까지 상승하며 0.2%가까이 또 뛰었다. 중국 당국이 중요 방어선으로 여기는 7위안 선에 바짝 근접했다. 달러-위안 환율이 높아졌다는 건 달러 대비 위안화의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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