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다수당 유지 땐 16.8% 올라 vs 바뀌면 1.9% 상승 그쳐"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미국 중간선거 개표 결과 영향으로 급등한 가운데 향후 전망이 주목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미국시간) 하원 다수당이 변화가 없을 때는 이후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지만 다수당이 바뀔 경우 증시 상승은 제한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매체에 따르면 중간선거 이후 주식시장의 랠리는 평균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이러한 랠리는 하원 다수당이 변함 없이 유지될 때만 발생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1974년 이후의 중간선거 결과 중간선거 다음해 7월까지 S&P(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 지수가 약 15%의 평균적 상승을 기록하며 아웃퍼폼(수익률이 기준치를 웃도는 것)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리서치업체인 펀드스트릿(Fundstrat)의 포트폴리오 전략가인 토머스 리는 1896년 이후 30개의 중간선거를 분석해 이러한 '랠리'는 하원 다수당이 유지될 때만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서 하원 다수당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전환되면 그 다음해의 주식시장 상승률은 연평균을 밑돈다는 것이다.

토머스 리에 따르면 22번의 중간선거에서 하원 다수당이 변화가 없을 때 그 다음해 증시는 평균적으로 16.8% 상승했다. 하지만 하원 다수당이 공화당에서 민주당으로 바뀐 8번의 경우에는 증시 상승률이 평균 1.9%로 축소됐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함에 따라 2019년에는 증시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하원 다수당의 전환은 월스트리트에 실망스러운 2019년을 의미할 수 있지만, 이것이 경제나 주식시장의 더 긴 침체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라고 토머스 리는 강조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기사정리=이영란 기자/ 기사 도움말=골든브릿지증권 법인본부 이동수 전략가, 안장현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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