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IB "투자 지역다변화로 내년 실적개선 기대"...투자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동양생명이 투자수익률 부진으로 3분기에 저조한 성적표를 거뒀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동양생명의 3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1.8% 감소한 106억원으로 컨센서스(171억원)을 크게 하회했다"며 "실적이 부진한 것은 운용자산의 22.7%를 차지하고 있는 외화유가증권의 스왑 스프레드(Swap spread)가 악화되며 전체 투자수익률(2.8%)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투자수익률은 보유 중인 우리은행 지분의 배당금이 유입된 1분기를 제외하고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해말 97% 수준이었던 미달러(USD) 통화를 9월말 기준으로 82% 수준까지 축소하는 등 최근 지역다변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해소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양생명의 3분기 보험이익은 58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1.2% 증가했다. 위험손해율은 0.7%포인트 개선돼 사차이익이 9.0% 증가했다. 다만 신계약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23.0% 감소(보장성 -24.5%)해 신계약비차가 축소된 것은 한계점으로 평가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동양생명의 이익감소 이유는 투자수익률 하락과 매출감소 및 위험손해율 상승으로 보험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3분기 동양생명의 투자손익은 190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9% 줄었다. 이에 따라 투자수익률은 3.03%로 전년동기 1.1% 포인트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동양생명의 경우 투자손익의 변동성이 다소 높은 편이었는데 최근 해외 유가증권 비중확대 등을 통해 향후 변동성을 줄일 계획"이라며 "올해 투자한 해외채권의 경우 포트폴리오 다양화 및 유로채권비중 확대를 한만큼 내년에는 실적개선이 예상되고, 장기적으로 금리상승 전망에 따른 투자 심리회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동양생명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6800원, 7000원을 유지했다. 이날 오후 12시 39분 현재 동양생명 주가는 전일대비 2.36% 하락한 5800원을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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