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자들 의욕 '시들'...미국 집값 침체도 한몫

▲ 미국 주택가의 노동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서부지역 해안에서 동부지역 해안까지 고급 아파트와 대형 오피스빌딩을 매입하는 데 힘을 실어준 중국의 자금이 말라가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에 따르면 올 들어 미국 부동산 시장에 대한 홍콩과 중국 본토에서의 투자는 지난 10월까지 총 44억 2000만 달러로 2017년 전체 투자액 68억1000만 달러에 비해 35%나 현격하게 줄었다. 양국간의 무역전쟁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자들의 의욕이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부동산투자회사 콜리어스(Colliers)의 한 전문가는 이 매체를 통해 "무역전쟁 속에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고 있는 외국인 바이어들은 너무 많은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투자자들이 상당히 사라졌다"라고  밝혔다.

미국 부동산에 대한 중국인들의 문의는 지난 9월, 전년대비 11.4%가 감소했다고 이 전문가는 말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투자자들은 이것을 기회의 창으로 보고 있다고도 함께 제시했다. "투자과정에서 부채 비용이 계속 상승할 것이기 때문에 상당한 수익을 내는 한, 많은 시장에서 부동산은 여전히 안전한 안식처"라고 그는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주택시장이 둔화되면서 나온 것이다. 현재 기존주택과 신축주택의 판매가 모두 감소 중이다. 올해 초, 한 보고서는 중국 구매자들의 후퇴가 미국의 부동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부동산정보미디어 리얼딜에 따르면, 중국의 강화된 자본 규제에 따라 중국 투자자들은 올 2분기에 12억 9000만 달러 상당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매각했다. 매입은 1억 2620만 달러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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