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 "밸류에이션 감안 땐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듯"

▲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앞.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미국 증시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진단했다. 이 매체는 다만 11월 말에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 이전까지는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12일 골든브릿지 투자증권 법인영업본부 이동수 매크로 전략가, 안장현 마켓 애널리스트 등이 작성한 '골든 마켓 뉴스 데일리' 에 따르면 11일(미국시각) 나온 주요 외신기사 중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한 글로벌 증시 진단이 눈길을 끈다.

자료에 의하면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지난 10월의 폭락 이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더 낮아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과 추가 이익성장에 대한 기대에도 불구하고 변동성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스위스계 은행인 UBS 그룹은 최근 미국과 신흥시장에서 주식에 대한 노출을 늘리고 있다. 자산 운용 대기업인 블랙록, 1280억 달러의 퀀트 주식을 운용하고 있는 QMA 등도 최근 들어 주식에 대한 선호를 재차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투자기관들의 이 같은 발표는 지난달 전세계 주식 가치가 4조 5000억 달러나 감소한 후 많은 투자자들이 증시 향방을 궁금해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내년 미국 기업들이 대규모 법인세 감면혜택 없이도 이익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과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이 자산 운용사들의 주식 확대 움직임을 지지해 왔다는 것이다.

UBS 그룹은 이 매체를 통해 "미국과 아시아에서 예상되는 관세 영향과 2019년 완만한 경제성장을 감안한다고 해도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P(스탠더드 앤 푸어스) 500 지수는 올해 최저 평균 밸류에이션에 근접해 거래되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전체 지수는 9월 말 미래이익 17배에서 현재는 16배로 낮아졌다. 또한 UBS에 따르면 신흥시장에서 주식은 현재 30년 평균인 13배에 비해 할인된 미래이익의 11배, 유럽 주식은 장기 평균인 16배에 비해 낮아진 미래이익의 12배에 각각 거래 중이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중인 만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날 예정인 이달 말의 G20 정상회의 이전까지는 변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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