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보험료 인상 기대에 손해보험주 급등...코스피 2080 '턱걸이'

▲ 코스피 하락 마감.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12일 코스피 지수가 개인의 순매도로 2거래일째 하락하며 2080선에 턱걸이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상승했지만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추락하며 코스피 시장을 흔들었다. 현대차와 포스코도 약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2.03% 상승한 4만5200원, SK하이닉스는 2.19% 오른 7만4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186만주, SK하이닉스 121만주를 각각 순매수했다.  IT 대형주 중 삼성SDI(1.15%)와 LG디스플레이(0.84%)는 상승한 반면 삼성전기는 4.17% 하락했고 LG전자(-0.28%)와 LG이노텍(-0.90%)은 약보합에 그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직전거래일 대비 22.42% 하락한 28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26만10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6조원 가량 줄어들며 코스피 시총 4위에서 14위로 단숨에 10계단이나 내려앉았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오는 14일 분식회계 혐의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는 소식이 주가 불안을 키운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도 부진한 실적 발표 영향으로 11.98% 하락한 20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0만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작성했다. 셀트리온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736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44.16% 감소했다고 지난 9일 공시했었다.

외국인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만주, 셀트리온 20만주를 각각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두 회사의 주가 약세로 제약바이오주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약화되며 파미셀(-6.13%), 동성제약(-5.81%), 하나제약(-5.37%), 한올바이오파마(-5.14%), 종근당바이오(-2.81%), 한미약품(-0.72%) 등이 줄줄이 미끄럼을 탔다.

면세점주 가운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적자전환 소식에 5.34% 내렸고 신세계(-3.60%), 호텔신라(-0.55%0 등도 동반 하락했다.

화장품주들도 LG생활건강(-1.44%)을 비롯해 한국콜마(-1.76%), 잇츠한불(-3.09%), 에이블씨엔씨(-6.63%) 등이 일제히 내렸다.

현대차는 미국 신형 싼타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소식에 2.86% 하락했다. 장중 10만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3.63%)와 기아차(-2.08%)도 부진했다.

해운주들은 화물지수 하락 영향으로 대한해운(-5.92%), 팬오션(-7.68%) 등이 급락했다.

반면 손해보험주들은 자동차보험료 인상 기대에 일제히 뛰어올랐다. 메리츠화재(9.89%), DB손해보험(5.70%), 롯데손해보험(4.96%) 등의 오름폭이 돋보였다.

게임주들 가운데서는 넷마블이 신작 출시 기대감에 3.38% 상승했고 엔씨소프트도 1.59% 올랐다.

휠라코리아는 3분기 깜짝 실적에 11.42% 급등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화학(1.83%), SK텔레콤(0.38%), 신한지주(0.12%), SK(4.39%), 삼성생명(0.98%) 등이 올랐고 POSCO(-2.82%), KB금융(-0.21%), 삼성물산(-2.86%) 등은 약세로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5.65포인트(0.27%) 하락한 2,080.44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5억원과 65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1151억원 매도 우위였다. 거래량은 2억9148만주, 거래대금은 5조4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325종목이 올랐고 506종목이 내렸다. 66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16.47포인트(2.40%) 하락한 670.82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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