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전 분양된 아파트 잔금 입금 영향...올해 순수 실적은 하락

▲ 미국 뉴욕 맨해튼 거리. /사진=곽용석 기자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최근 미국 뉴욕의 부동산 시장이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최대 부동산중개회사인 더글러스 엘리먼(Douglas Elliman)이 올 3분기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를 보여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의 모회사인 벡터그룹(Vector Group)은 뉴욕에 본사를 둔 이 중개회사가 3분기 동안 2억115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작년 동기(1억 904만 달러)에 비해 11%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한 순이익도 작년 3분기(420만 달러)에 비해 두 배가 넘는 1000만 달러로 늘었다고 뉴욕 부동산정보미디어인 리얼딜이 최근 보도했다.

이 회사의 하워드 로버 회장은 이 매체를 통해 "뉴욕 시장에서 '절대 상승'했으며 특히 신규 분양 프로젝트에서 상당한 성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저조한 가운데 이러한 성과의 배경으로는 지난 2~3년전 호황기에 분양을 완료한 아파트 단지들의 잔금이 최근에 입금 완료된 때문이라고 시장관계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벡터가 공식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더글라스 엘리먼의 지난 9월까지의 순이익은 1년 전의 2080만 달러와 비교해 78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이는 올해의 순수한 실적이 만만치 않다는 결과이다.

더글러스 엘리먼은 지난 1분기 동안 로스앤젤레스에 기반을 둔 부동산중개회사 '텔레스' 인수에 따른 비용과 뉴욕 시장 침체로 인해 800만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 지난 2분기 수익도 새로운 개발 둔화 영향으로 1년 전 1억610만 달러에서 590만 달러로 대폭 감소했다.

전체적으로, 새로운 개발 투자 계열사인 신규분양을 포함한 벡터그룹의 부동산 부문은 올들어 9개월 동안 전년 2470만 달러의 수익에 비해 오히려 90만 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결국 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더글러스 엘리먼에도 힘든 한 해가 된 셈이다.

한편 벡터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4억8460만 달러에서 5억1390만 달러로 증가했다. 순이익은 1200만 달러로 지난해 3분기 1억93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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