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 니케이 "스마트폰·반도체 대신할 바이오테크 성장전략 차질"

▲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이 14일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심의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외신들 중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증권선물위원회의 분식회계 판단을 가장 신속하게 보도하고 있는 것은 일본계 언론들이다.

영국의 유서 깊은 경제금융매체로 지난 2015년 일본경제신문이 인수한 파이낸셜타임스는 14일 오후 증선위 결정 직후 기사에서 “이번 결정으로 삼성의 미래 성장전략에 그림자가 드리워졌으며 한국의 최대재벌에도 걸림돌이 됐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삼성그룹이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주요 제품이 치열한 경쟁으로 실적이 정체되고 있는 가운데 생약제업과 건강업종의 비중을 늘려가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일본경제신문의 영문판인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증선위 결정에 대해 “스마트폰과 반도체를 넘은 새로운 성장엔진을 생명공학에서 찾고 있는 삼성그룹에 일격을 가했다”고 지적했다.

니케이아시안리뷰는 삼성그룹이 향후 3년 동안 바이오테크와 인공지능, 5G에 25조 원을 투자해 새로운 ‘캐쉬카우’로 정립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선위는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15년 자회사 회계기준 변경 과정에서 고의적 분식회계를 저질렀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매매가 정지되고 한국거래소는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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