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MXAPJ 지수 이익성장률 내년 5%, 2020년 8% 전망"

[초이스경제 임민희 기자] 글로벌 투자기관 골드만삭스가 아시아태평양(MXAPJ) 지수의 이익성장을 내년 5%, 2020년에 8%로 전망했다.

15일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MXAPJ 지수의 주당순이익(EPS)은 7개월 동안 5% 하향조정됐다. 지난 20년 동안 아시아는 5번의 하향 조정 사이클을 거쳐왔다. 이 사이클은 각각 적어도 12개월 동안 지속됐는데 이 기간 동안 전망이 누적해 최소 15% 하향조정됐다.

이 기관은 "현재의 이익 하향 조정 사이클의 끝에 아직까지 근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시아 내에서 재량소비재가 앞으로 더 하향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대만, 호주, 그리고 원자재는 아직까지 이익이 대폭 하향 조정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도 MXAPJ 지수의 이익성장률 전망을 컨센서스(시장전망치) 9%의 거의 절반으로 하향조정했고, 2020년도 컨센서스를 2%포인트 하회한 8%로 예상했다. 특히 컨센서스는 한국의 당기순이익률이 10년 최고 수준에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 반면, 이 기관은 한국 전망이 컨센서스를 가장 크게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중국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소비 둔화와 신경제 섹터들의 규제 오버행 등을 반영해 컨센서스(10%)보다 3%포인트 낮은 7%로 예상했다. 인도의 경우 16%의 가장 강력한 이익성장을 기대했다.

이익 하향조정 최장 기간은 2011년에서 2016년 사이였는데 이 기간 동안 아시아는 장기간의 이익 침체를 경험했다. 하향 조정이 가장 컸던 기간은 아시아 금융위기 때로, 누적 이익 하향 조정은 4년 동안 거의 50%에 달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의 이익 하향조정을 과거에 벤치마킹해 관찰한 내용은 분명 향후 몇 개월 동안 더 부정적인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것을 시사한다"며 "흥미롭게도 아시아에서 이익이 상향조정된 것보다 하향조정된 기간이 더 길었다"고 지적했다.

재량소비재는 한국 주도로 다른 섹터들보다도 하향조정 사이클에서 더 깊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반면, 대만의 이익은 아직까지 크게 하향조정 되지 않았다. 반면 에너지와 소재, 호주 회사들의 경우 이익 전망이 아직까지 상향 조정되고 있는 중이다.

인도의 전망 조정 패턴은 지난 몇 년 동안 다른 국가들과는 달랐는데 이익전망이 거시경제 충격들(화폐개혁·통합간접세)로 인해 연이어 하향 조정됐지만 최근에 안정되기 시작했다.

이 기관은 "MXAPJ 지수의 매출 성장은 전체적으로 올해 9%에서 내년 6%로 둔화될 것으로 가정하는데 컨센서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아시아의 실질 GDP 성장률 둔화가 소폭 상승한 인플레이션으로 부분적으로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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