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 "트럼프-시진핑 회담서 돌파구 마련 기대감 제한적"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5일(미국시각)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껑충 올랐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해서 여전히 낙관하긴 이르다는 반응을 보여 주목된다.

뉴욕증권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 3M, 캐터필라 등 중국 의존도가 높은 종목의 주가가 3% 이상씩 급등했다. 앞서 로이터는 “중국이 미국에 무역협상 타협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이날 미국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중국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선 여전히 “두고 봐야 한다”는 시각을 거두지 않고 있다. 로이터는 “중국이 타협안을 미국에 전달했지만 미국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자국내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등 그간 미국에 주장하던 내용을 반복하는 수준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중국이 불공정 거래 해소에 좀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시장에서 제기됐다.

실제로 이날 CFRA의 린지 벨 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그간 악재에만 신경쓰던 투자자들이 이날엔 모처럼 호재에 주목하면서 미국증시가 올랐다”면서도 “(중국의 타협안 전달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G20 회동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는 제한적이며 시장은 여전히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율이 10%에서 25%로 상향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도 전날 “미-중 갈등이 단순히 무역 문제라면 풀릴 가능성이 있으나 다른 지정학적 갈등 및 중국 세력확장 저지가 최근 갈등의 원인이라면 미-중 갈등은 오래 지속될 수 있다”면서 “이달 말 트럼프-시진핑 회동 때 그 의중이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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