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이나 해군함정 세 척 무력을 동원해 나포... UN안보리 소집 요구"

▲ 26일 오후 미국 CNN과 러시아 타스의 톱뉴스. /사진=CNN, 타스 홈페이지 화면캡쳐.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국제 금융시장에는 미국의 추수감사절 연휴 직후부터 뒤숭숭한 뉴스다. 미국과 러시아에서 모두 긴장의 조짐이 커지고 있다. 가장 먼저 영향을 받을 주요 통화는 유로다. 아직까지 주초의 아시아 시장에서는 커다란 변동이 없다. 그러나 유럽시장과 연휴를 마친 미국 시장의 개장을 지켜봐야 한다.

CNN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서 미국 국경수비대와 월경을 시도하는 사람들의 충돌이 단연 톱뉴스다. 국경수비대는 헬리콥터 등에서 최루탄을 발사하며 월경을 저지했다.

미국의 관심이 온통 멕시코 국경에 몰려있는 동안,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해군함정 세 척을 나포했다.

러시아 관영언론인 타스는 26일 “FSB가 러시아 영해를 침범한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세 척을 흑해에서 나포했다”며 “이를 위해 무력이 사용됐다”는 FSB 발표를 전했다.

FSB 발표에 따르면, 세 명의 우크라이나 해군이 부상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 타스는 나포된 함정들에 대한 범죄수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타스는 또 이와 관련해 러시아가 비상 UN 안전보장이사회 회의 소집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으로서는 멕시코와의 국경지역 상황이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지만, 유럽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에 따른 긴장을 다시 떠올리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계 주민이 절반을 넘는 크림반도가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선언하자, 러시아는 자국계 주민 보호를 명분으로 크림반도를 병합했다. 이로 인해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국가로부터 경제제재를 받게 됐다.

유로존에는 크림반도를 둘러싼 갈등이 커다란 지정학적 위험요인이다.

그러나 유로가치는 아시아 시장에서 소폭 상승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26일 오후 3시21분(한국시간) 현재 1유로당 1.1347 달러로 전주말보다 0.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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