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이스경제
경제·산업경제
'국가부도의 날' 권해효는 왜 '한국은행 총재'가 아닌 '총장'일까
장경순 기자  |  folkdragon@daum.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8.12.03  15:39: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영화배우 권해효.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장경순 기자] 최근 상영 중인 영화 '국가부도의 날' 에는 연기파 배우 권해효가 모처럼 높은 벼슬을 한자리 맡았다.

그는 이 영화에서 '한국은행 총장' 으로 등장한다.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변변한 직업은 없어도 마음씨 좋은 삼촌 등의 이미지로 주로 등장했던 권해효다. 주로 의협심 많은 배역을 맡았던 것과 달리 이 영화에서는 소극적 인물로 나온다. 그러나 성격은 무난해서 김혜수와 조우진 등 주요 인물들의 충돌 순간에 완충역할을 한다.

그런데 직위가 좀 특이하다. 한국은행의 수장은 총장이 아닌 총재다. 한은에 총장이라는 직위는 없다. 한국은행이 워낙 대학원 같은 분위기의 직장이어서 총장이란 명칭이 아주 어색하지는 않다.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가 이렇게 이름이나 직위를 바꾸는 것은 실제 인물에 대한 평가와 전혀 다른 인물을 만들기 위한 경우가 많다.

당시 한국은행 총재는 이경식 총재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대부분 장관급 이상 당국자들은 도의적인 면에서라도 국난의 책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런 처지에다 이 전 총재는 한은 내부 사정도 겹쳐 한은 내에서 인기가 그다지 높지 않다. 1998년 한국은행법 개정에 따라 은행감독원을 내 준 총재로 간주됐다. 이래저래 한은 내에서 비난 여론이 높다보니 전임 총재로서 그의 초상화가 한참 시간이 지나서 걸리는 일도 있었다.

20대 총재로 1995년 8월 취임했으나 4년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1998년 3월 사퇴했다. 19 명의 전임자들과 비교하면 길게 재임한 편에 속한다. 그만큼 한국은행 총재는 임기를 제대로 채운 사람이 드물었다.

이 전 총재는 외환위기와 별개인 격렬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다. 명백히 그를 의미하는 인물이 등장하면 스토리 전개를 다른 쪽으로 분산시킬 소지도 안고 있었다. 총재가 총장이 된 이유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에서 이경식 총재의 후임으로 취임한 사람이 고 전철환 총재다.

한은은 은행감독권을 잃었지만, 전철환 총재 시대 본격적으로 탄생한 채권시장을 중심으로 금융시장의 최고권위 당국기관으로 지위를 확립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정하는 날마다 무수한 내외신 기자들이 몰려들 정도로 국제 금융시장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이 전 전 총재 이후의 달라진 모습이다.

한은 총재의 위상도 탄탄해져, 이후 박승 이성태 김중수 등 모든 후임 총재들이 4년 임기를 마쳤다. 이주열 현 총재는 임기를 한 차례 마친 후 올해 4월 연임 임기를 시작했다.

 

 

<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장경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포토뉴스
가장 많이 본 기사
1
미국증시, 반도체 · IT · 금융 · 바이오 · 車 · FAANG 무차별 추락, 왜?
2
WSJ 보고서 & FANG 급등이 미국증시 '폭락 저지'했다
3
롯데 신동빈에게 축포가 된 박항서 '승리'
4
미국증시 쇼크? 노딜 브렉시트?... 금주 증시 여건은?
5
유럽증시 붕락세는 일부 진정됐지만....불안 여전, 왜?
6
CLSA "부동산 급랭, 한국 소비한파 촉발할 것"
7
눈꽃 핀 한라산 절경
8
"OPEC 등 120만 배럴 감축"...유가 & 러시아증시 급등했지만, 향후 변수는?
9
통신사들, '5G 상용화' 경쟁 본격화...내년 주가 전망은?
10
로이터 & WSJ이 무슨 보도?...달러 절하 vs 엔화환율 급락
굿모닝 경제 뉴스
"부동산 급랭, 한국 소비한파 촉발"
글로벌 투자기관인 CLSA가 ‘한국전략’을 밝혀 주목된다. 이 기관은 특히 부동산...
"브렉시트 이슈에 외환시장 출렁"
中 인플레이션 둔화, 유가 하락 때문?
"정제업종 내년 설비가동률 높을 것"
Hot 클릭 뉴스
'김혜수'는 왜 태어나지 못했나
영화 ‘국가부도의 날’에서 김혜수가 연기한 한시현의 실제 인물에 대해 앞선...
신동빈에게 축포가 된 박항서 '승리'
日 오징어 수획량 급감..."붕괴 직전"
"집값 올라도 소비 안 늘어...소비 위축"
신문사소개기사제보오류제보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특별시 중구 다산로 110, 3층(신당동)  |  대표전화 : 02-565-7276  |  팩스 : 02-2234-7276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 02162  |   등록일 : 2012년 6월 18일  |  발행일 : 2012년 7월 5일
(주)초이스경제  |  발행인 : 최원석  |  편집인 : 이영란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이미애
Copyright © 2012 초이스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choic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