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행보에 잰걸음을 놓고 있다. 당장 정부 주최 10개그룹 대상 시간 선택제 일자리 1만명 채용을 위한 박람회가 오는 26일 열린다. 채용직군은 캐셔, 안내원 등 단순직에서부터 변호사 약사 등 전문직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고용노동부는 삼성, 롯데, 신세계 등 국내 10개 주요 그룹이 동참하는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박람회'를 오는 2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C홀에서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고용부와 기획재정부, 여성가족부 공동 주최로 열린다.

82개 기업이 참여해 시간선택제 일자리 1만명 채용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

채용 예정인 기업들은 직무분석 등을 선행해 적정 규모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발굴했다.

이로 인해 심리상담사, 통·번역사, 변호사, 약사 등 전문직을 포함한 150여개의 직무 분야 일자리가 마련됐다.주로 고객상담·판매·매장관리·승무원·텔러 등 유통이나 서비스 업종과 제조·건설업이 대종을 이룬다. 경력직 채용이 대부분이다. 경력단절 여성이나 장년층에 적합한 직무가 주를 이룬다.

참가 기업들은 박람회에서 채용설명과 원서접수, 현장면접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장면접을 진행하는 직무는 이미 원서접수 등의 절차가 마감된 28개 기업의 3500여명 규모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구직자의 채용확정 시기는 기업별 절차나 일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삼성·롯데·신세계·CJ 등 대부분의 그룹은 올해 12월 또는 내년 1월말까지 채용을 확정한다. 나머지 그룹들도 내년 상반기 중 모든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삼성그룹에선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호텔신라 등 20개 계열사가 참여해 6000명을 채용한다.삼성은 소프트웨어 및 제품 개발 등 연구개발지원, 통·번역사와 심리상담사 등 특수 전문분야, 환경안전, 생산지원 분야 등의 직종에서 오전 또는 오후 하루 4~6시간 근무하는 일자리를 창출한다. 임금수준은 개별 회사와 담당 직무 등에 따라 다르게 책정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하이마트 등에서 점포 및 매장관리, 안내·상담직원 등 시간 선택제 일자리 1034명과 전일제를 포함해 총 1944명을 채용한다. 이 중에는 '시간선택제 힐링상담원 및 고객만족강사' 150명도 포함돼 있다.

신세계그룹은 스타벅스 부점장 및 바리스타와 신세계푸드, 이마트의 캐셔와 판매, 상담 직원 등 1006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백화점과 이마트 등은 주 14시간 또는 20, 25, 30 시간 등 구직자 여건에 맞는 근로시간 및 근무일을 선택할 수 있게 했다.

올해 상반기 경력단절 여성 118명을 시간제 근로자로 채용한 CJ그룹은 이번 박람회에 11개 기업이 참가해 509명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다.CJ는 경력단절 여성, 중장년 및 퇴직자, 청소년 등 다양한 연령층의 구직자가 지원할 수 있도록 3개의 채용부스를 운영한다.

한진그룹은 대한항공과 한국공항 등 7개 기업에서 국내선 객실승무원과 탑승수속·안내직원, 리무진 운전기사 등 400명을 채용한다.

이밖에 신한은행은 텔러 200명, 한화그룹은 조리원 및 보험상담직 150명, GS그룹은 유통·서비스직원 110명, SK그룹은 고객상담원 등 100명의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각각 발굴한 상태다.

이번 박람회에서 채용하는 일자리는 대부분 서울·수도권이 근무지역이지만 부산·대구·광주 등 지방 채용인원도 3000여명에 달해 전국의 구직자가 참여할 수 있다.

일자리를 희망하는 구직자는 2013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 박람회 온라인 홈페이지(http://timework.career.co.kr)에 사전 등록하면 현장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다.또 홈페이지에서 참가기업별 모집분야와 직무, 자격요건, 근무지역, 현장면접 등에 대한 내용을 확인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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